[마켓PRO] 모건스탠리 "한국 증시 강세 일년 내내 지속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따라잡기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한국과 중국, 대만 및 유럽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이들 지역의 주가가 연초 이후 상당폭 올랐지만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반면 미국 증시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앤드류 시트 모건스탠리 크로스에셋 수석전략가는 자사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증시 밸류에이션이 최근 높아졌지만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유럽 역시 에너지 위협이 완화되면서 증시 부양이 기대되지만, 미국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2%대 상승 중이다. 한국 코스피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 역시 10%대 상승하며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부진했던 중국 상해종합지수 역시 5%대 상승 중이다. 미국 S&P500지수도 같은 기간 7%대 올랐다. 이에 대해 시트 수석전략가는 "중국, 일본, 유럽, 미국의 주식들은 모두 이례적으로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장기채권은 주식시장보다 더 많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신흥국 증시의 강세가 올 한 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공격적인 리오프닝 정책이다. 시트 수석전략가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코로나19 관련)중요한 정책변화가 지속되고 있어 소비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라며 "리오프닝으로 인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및 한국, 대만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럽 역시 유망한 시장으로 꼽았다. 에너지 위협이 사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트 수석전략가는 "온화한 겨울과 풍부한 미국 LNG 공급으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12월 초 이후 60% 이상 하락했고, 8월 말 기준으로는 80% 이상 하락했다"라며 "에너지 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동시에 경제 성장에 대한 압력을 완화해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특히 에너지 위협이 최근까지 유럽 증시를 짓누른 만큼 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심각한 에너지 부족의 망령이 유럽에 드리워져 투자를 위축시켰다"라며 "에너지 부족의 위협이 완화되면서 유럽으로 다시 자본이 몰리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가 유입되며 유로화의 강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 증시에 대해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시트 수석전략가는 "우리는 경제가 연착륙할 때엔 인플레이션이 감소할 만큼 성장이 둔화되지만 경기 침체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라면서도 "경기선행지수나 신규 제조업 수주 지표가 놀라울 정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3일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은 1969년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중요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오는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포함한 모든 경제지표 발표는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시트 수석전략가는 "세계 증시는 보편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그 원동력은 상당히 다르다"라며 "아시아와 유럽의 강세는 일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 반면, 미국 증시는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월스트리트 따라잡기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한국과 중국, 대만 및 유럽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이들 지역의 주가가 연초 이후 상당폭 올랐지만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반면 미국 증시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앤드류 시트 모건스탠리 크로스에셋 수석전략가는 자사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증시 밸류에이션이 최근 높아졌지만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유럽 역시 에너지 위협이 완화되면서 증시 부양이 기대되지만, 미국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2%대 상승 중이다. 한국 코스피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 역시 10%대 상승하며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부진했던 중국 상해종합지수 역시 5%대 상승 중이다. 미국 S&P500지수도 같은 기간 7%대 올랐다. 이에 대해 시트 수석전략가는 "중국, 일본, 유럽, 미국의 주식들은 모두 이례적으로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장기채권은 주식시장보다 더 많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신흥국 증시의 강세가 올 한 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공격적인 리오프닝 정책이다. 시트 수석전략가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코로나19 관련)중요한 정책변화가 지속되고 있어 소비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라며 "리오프닝으로 인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및 한국, 대만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럽 역시 유망한 시장으로 꼽았다. 에너지 위협이 사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트 수석전략가는 "온화한 겨울과 풍부한 미국 LNG 공급으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12월 초 이후 60% 이상 하락했고, 8월 말 기준으로는 80% 이상 하락했다"라며 "에너지 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동시에 경제 성장에 대한 압력을 완화해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특히 에너지 위협이 최근까지 유럽 증시를 짓누른 만큼 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심각한 에너지 부족의 망령이 유럽에 드리워져 투자를 위축시켰다"라며 "에너지 부족의 위협이 완화되면서 유럽으로 다시 자본이 몰리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가 유입되며 유로화의 강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 증시에 대해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시트 수석전략가는 "우리는 경제가 연착륙할 때엔 인플레이션이 감소할 만큼 성장이 둔화되지만 경기 침체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라면서도 "경기선행지수나 신규 제조업 수주 지표가 놀라울 정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3일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은 1969년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중요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오는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포함한 모든 경제지표 발표는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시트 수석전략가는 "세계 증시는 보편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그 원동력은 상당히 다르다"라며 "아시아와 유럽의 강세는 일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 반면, 미국 증시는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