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연내 금리 인하 어렵다" 예상에 유가 하락 [오늘의 유가 동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9달러(3.28%) 하락한 배럴당 73.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중앙은행(Fed)에 대한 시장의 긴축 우려가 유가 하락을 자극했다. 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서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내고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 개)를 3배 가까이 상회한 깜짝 증가 폭이다. 작년 12월 증가 폭(26만 개)의 두 배에 육박한다.

지난해 월별 평균 일자리 증가 폭이 40만1000 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초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12만8000 개), 전문사무서비스업(8만2000 개), 정부 공공직(7만4000 개), 보건 의료업(5만8000 개)의 순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실업률은 3.4%로 전월(3.5%)보다 0.1%포인트 하락, 1969년 5월 이후 거의 54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실업률 또한 시장 전망치(3.6%)를 밑돌았다.
"Fed, 연내 금리 인하 어렵다" 예상에 유가 하락 [오늘의 유가 동향]
미국 원유 재고도 6주 연속 늘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14만 배럴 증가한 4억5268만8000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257만6000 배럴 늘어난 2억3459만8000 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32만 배럴 증가한 1억1759만 배럴을 기록했다. 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90만 배럴 증가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