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최근 자신의 재판 과정에서 불면증과 허리통증을 호소하면서 그의 건강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법정에서 재판 도중 "불행하게도 지난 밤잠을 설쳐 현재 최고의 상태가 아니다"며 "몸을 꿈틀거려 미안하다. 허리통증이 상당히 심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머스크는 밤늦게까지 일하고 잠을 거의 자지 않는 등 과로에 시달렸다. 그처럼 일하는 방식이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머스크는 특히 지난해 10월 말 트위터 인수 이후 주당 근무시간이 기존 80시간에서 120시간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달 그의 한 팬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하루 일정에 따르면 머스크는 그날 오전 법정 증언을 하고 그날 밤 네바다주의 테슬라 행사에 참석한 뒤 늦은 밤 테슬라의 인공지능(AI)팀과 회의를 했다.

머스크는 이 트윗을 보고는 "그리고 나서 트위터 본사를 돌아왔다. 매우 긴 하루였다"고 맞장구를 쳤다.

머스크는 수년간 허리와 목 통증에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몇 년 전 목에 흉터가 있는 사진이 공개된 후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2020년 들어 목 통증으로 두 차례 수술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자신의 목과 허리 통증이 몇 년 전 아내가 열어준 생일파티에서 스모선수와 레슬링을 하는 과정에 발생한 척추 부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불면증 치료제를 복용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2018년 모델3 생산을 늘리기 위해 현지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할 때 불면증 치료제 엠비엔을 복용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