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훈풍 부는 ETF 시장…1월 전월대비 순자산 10% 늘어
새해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순자산 및 거래대금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상장 ETF들의 순자산 총액은 약 86조원1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7조 5406억원 증가했다. 9.6% 늘어난 수치다. 상장된 총 671개의 ETF중 코스피 200에 투자하는 'KODEX 200'이 5조5239억원으로 순자산이 가장 컸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이 4조8135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이 3조1495억원으로 순자산 순위 2·3위 였다.

자산운용사 별 점유율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42%로 1위였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38.2%였다. KB자산운용(8.2%), 한국투자신탁운용(4.0%), 한화자산운용(2.3%), 키움투자자산운용(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TF의 거래도 이달 들어 더 활발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2272억원으로 전월대비 약 1468억원 증가했다. 7.1%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개인과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가 관찰됐다. 1월 한달간 개인은 4981억원, 외국인은 975억원어치의 ETF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개인 -73억원, 기관 541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다만 수익률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한달간 월간 수익률은 -4.68%였다. 130개 종목이 상승했고, 521개 종목이 하락했다. 2차전지·IT·로봇 등의 테마 ETF들이 강세를 보였고, 반대로 코스피 지수가 내려갈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 상품이 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