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제출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13일 거둬들였다.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한다고 결정했다. 고려아연은 "그동안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적정성에 대해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지만, 여전히 부정적 의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며 "시장과 주주의 우려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담은 증권신고서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면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이 공시로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 신고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즉시 효력이 정지됐다.이후 고려아연 이사회는 사외이사 7명만 참여하는 별도의 논의 기구를 만들어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시장과 당국이 우려하는 바에 대해 숙의를 거쳤다.고려아연은 전날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긴급히 결정하는 과정에서 시장 상황 변화 등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해 우려를 키웠다며 사과하기도 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13일 코스피지수가 1% 넘게 빠지며 2450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두 달여 만에 700선이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환율·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우는 모습이다.13일 오전 11시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30.75포인트(1.24%) 내린 2451.8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0.58% 하락 출발 이후 낙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장중에는 지난 1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244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17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14억원과 23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낙폭을 줄이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내림세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가 2% 이상 빠지고 있고 삼성전자와 기아도 1%대 약세다. 반면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신한지주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날 2%대 하락해 5만1700원까지 밀리며 4년5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고려아연은 유상증자 철회 가능성에 2%대 상승세다. 장중 6%대 급등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11.92포인트(1.68%) 밀린 698.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이 700선을 내준 건 장중 기준 지난 9월9일(693.86) 이후 두 달여 만이다.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6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8억원, 14억원 순매수 중이다.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와 엔켐이 6% 이상 하락하고 있고, 알테오젠과 펩트론은 4%대 약세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휴젤, 클래시스 등도 내리는 반면 HPSP와 파마리서치는 오르고 있다. 국내 증시는 달러 강세와 미
카카오가 장중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성장세가 꺾였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13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250원(0.75%) 내린 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장 초반 3만285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카카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1조9214억원, 영업이익은 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58% 웃돌았고, 매출액은 5.4% 밑돌았다.다만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비용을 줄이는 만큼 외형 성장을 위한 신규 콘텐츠가 없다"며 "고평가된 자회사들의 멀티플(기업가치 평가 배수) 하락과 경쟁력 부재로 단기 주가 상승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투자의견은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단기 매수)를 유지했다.인공지능(AI) 앱 '카나나'에 대해서도 "이미 시장에 나온 앱들과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향후 경쟁력과 활용도 면에서 의문이 존재해 추후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규 트래픽을 일으킬 수 있는 AI 앱 또는 신규 콘텐츠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자회사의 구조조정 또는 사업성 회복이 향후 주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삼성증권은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오동환 연구원은 "매출액이 증가율이 반등하려면 신규 서비스가 출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 규제 및 사법 리스크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