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에 걸린 '감'...따뜻한 위로를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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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암을 이겨내겠다. 그리고 이곳에 내 작품을 걸겠다.”
금속공예가 서도식(서울대 미대 명예교수·67)은 항암치료를 받으러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병원의 미술전시 공간 ‘스페이스 유’를 둘러보며 이렇게 다짐했다. 식도암과 두 번에 걸친 악성 림프종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의지의 힘’ 덕분이었다.
그리고 꿈은 마침내 이뤄졌다. 지난 3일 서울 분당서울대병원 스페이스유에서 서 교수의 개인전 ‘감・甘・感’이 막을 올리면서다. 서 교수는 “이 전시를 통해 병원을 오가는 수많은 환우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며 “오래 전부터 나를 열정적으로 치료해 준 병원의 의료진 여러분들께도 전시를 통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세 번의 암투병을 거쳤지만 서 교수의 작품 활동은 투병 전보다 더욱 왕성해졌다. 학교에 있을 때는 강의와 겸직 등으로 작품 활동에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지난해 2월 정년퇴임을 한 뒤 작업할 시간이 많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에 나온 금속공예 작품 수는 평면 작품과 입체 작품을 합쳐 총 20점에 달한다. 대부분이 지난해와 만든 신작이고, 올해 완성한 작품들도 있다. 서 교수는 “어린시절 햇살 가득한 사랑방에서 달콤한 감을 만지작거리던 행복한 기억을 감 작품에 담았다”며 “관람객들이 따뜻한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2일까지 열린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금속공예가 서도식(서울대 미대 명예교수·67)은 항암치료를 받으러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병원의 미술전시 공간 ‘스페이스 유’를 둘러보며 이렇게 다짐했다. 식도암과 두 번에 걸친 악성 림프종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의지의 힘’ 덕분이었다.
그리고 꿈은 마침내 이뤄졌다. 지난 3일 서울 분당서울대병원 스페이스유에서 서 교수의 개인전 ‘감・甘・感’이 막을 올리면서다. 서 교수는 “이 전시를 통해 병원을 오가는 수많은 환우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며 “오래 전부터 나를 열정적으로 치료해 준 병원의 의료진 여러분들께도 전시를 통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세 번의 암투병을 거쳤지만 서 교수의 작품 활동은 투병 전보다 더욱 왕성해졌다. 학교에 있을 때는 강의와 겸직 등으로 작품 활동에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지난해 2월 정년퇴임을 한 뒤 작업할 시간이 많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에 나온 금속공예 작품 수는 평면 작품과 입체 작품을 합쳐 총 20점에 달한다. 대부분이 지난해와 만든 신작이고, 올해 완성한 작품들도 있다. 서 교수는 “어린시절 햇살 가득한 사랑방에서 달콤한 감을 만지작거리던 행복한 기억을 감 작품에 담았다”며 “관람객들이 따뜻한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2일까지 열린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