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인천지방법원 집행관이 설치한 스카이72 골프장의 강제집행 팻말.  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인천지방법원 집행관이 설치한 스카이72 골프장의 강제집행 팻말. 연합뉴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의 체육시설업 등록 취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6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는 이르면 이번주 초 골프장을 점유 중인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에 골프장 등록 취소 사전 통보를 할 예정이다. 골프장 부지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인도해야 한다는 대법원 최종 판결 이후 두 달 만이며, 법원의 골프장 강제집행 시행 후 20여 일 만이다. 등록 취소와 새 사업자 신규 등록 절차에는 약 2~3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국내 최대 골프장인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의 바다코스(54홀)는 지난달 17일 인천지법의 스카이72 골프장 강제집행 이후 등기부등본상 공사 소유로 이전됐다. 나머지 하늘코스(18홀)도 이전 절차를 밟고 있다. 지역 골프업계에서는 법원의 강제집행 이후 즉시 등록 취소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의 법률 재검토·내부 토론·이해 당사자 소집에 시간이 걸리면서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3일 스카이72 골프장 새 운영사인 KX이노베이션과 전 운영사인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인천공항공사 등 이해 당사자를 소집했다. 당시 회의에서 기존 골프장 사업자의 등록 취소와 신규 사업자 신청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업자 변경 처리만 하면 영업 중단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이해 당사자 간 이견으로 실행은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장 부지, 시설, 조경 등 인수인계 과정에서 의견 불일치로 오히려 이전 절차가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와 신규 사업자인 KX는 기존 사업자의 완전한 등록 취소와 신규 사업자의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