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사이트는 식품 마케팅의 화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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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부은 '꽃게랑' 사진 화제
빙그레, '간장게장맛' 선보여
빙그레, '간장게장맛' 선보여

한 식품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별난 식문화’ 정보를 수집하는 게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신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전략을 짜는 데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목적에서다.

최근 동아오츠카가 분말을 활용한 ‘따뜻한 포카리스웨트’를 내놓은 것이나, 삼양식품이 여러 가지 식재료를 결합해 ‘바질 크림 불닭우동’을 출시한 것 등도 이 같은 움직임에 부합하는 사례로 꼽힌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부조화로운 맛의 결합이나 B급 감성을 입힌 식품을 먹어본 후기를 SNS에 올리는 문화가 형성돼 해당 제품은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당시 파맛 첵스의 황금레시피와 후기는 각종 SNS와 블로그를 뒤덮었다. 시리얼을 우유에 넣어먹지 않고 설렁탕이나 부침개, 라면 등에 넣어 먹는 등의 방식이었다. 하지만 라임향 라면, 소다향 호빵, 민트초코 치킨 등 괴식 콘셉트 제품 가운데 혹평을 받으며 사라진 제품도 많다. 구두약 초콜릿이나 딱풀 캔디 등은 소비자들이 생활용품으로 착각할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고로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