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량 건설채들 속속 출격…'반전 드라마'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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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이달 수요예측
신세계·GS건설 등도 발행 검토
부동산 경기 침체 속 흥행 주목
신세계·GS건설 등도 발행 검토
부동산 경기 침체 속 흥행 주목
▶마켓인사이트 2월 6일 오후 4시35분
건설사들이 잇달아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건설사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발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A-)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4월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SK에코플랜트는 수요예측 결과가 좋으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건설(A), GS건설(A+) 등도 공모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이르면 다음달 500억원 안팎의 공모채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18일 300억원 규모의 6개월 만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등 그동안 주로 CP나 사모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 GS건설은 4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AA급 이상 중에선 현대건설(AA-)이 2000억~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건설사 중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2021년 6월 이후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이달 1800억원 만기를 앞두고 있어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회사채 발행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 경색과 부동산 경기 위축 전망으로 건설채 수요가 많지 않다.
중견 건설사 HL D&I(BBB+)는 13일 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3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했으나 14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흥행 실패로 발행 금리는 희망 밴드의 최상단인 9%로 결정됐다. 산업은행이 나머지 400억원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미매각은 피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실적 악화로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도 커지고 있다”며 “일반 A급 회사채도 미매각이 나는 상황이어서 건설채가 흥행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건설사들이 잇달아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건설사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발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A-)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4월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SK에코플랜트는 수요예측 결과가 좋으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건설(A), GS건설(A+) 등도 공모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이르면 다음달 500억원 안팎의 공모채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18일 300억원 규모의 6개월 만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등 그동안 주로 CP나 사모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 GS건설은 4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AA급 이상 중에선 현대건설(AA-)이 2000억~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건설사 중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2021년 6월 이후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이달 1800억원 만기를 앞두고 있어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회사채 발행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 경색과 부동산 경기 위축 전망으로 건설채 수요가 많지 않다.
중견 건설사 HL D&I(BBB+)는 13일 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3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했으나 14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흥행 실패로 발행 금리는 희망 밴드의 최상단인 9%로 결정됐다. 산업은행이 나머지 400억원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미매각은 피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실적 악화로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도 커지고 있다”며 “일반 A급 회사채도 미매각이 나는 상황이어서 건설채가 흥행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