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실업률 50여년 만에 최저…경기침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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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공행진하던 물가가 잡히고 있고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옐런 장관은 5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기후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신규 일자리가 50만 개에 달하고 5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경기침체는 발생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하고 있고, 경제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5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전달(22만3000명) 증가분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1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대규모 정리해고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뜨겁다는 점이 확인됐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것이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지만 미국 경제는 강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조치들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옐런 장관은 덧붙였다.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에서 반대하는 부채 한도 상향과 관련해선 "미국은 1789년 이래 모든 비용을 제때 지급해 왔으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이는 경제·금융 재앙을 초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모든 책임있는 의원들은 부채 한도 상향에 동의해야 한다"며 "이것은 협상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