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본진 버금가는 위력의 여진…"통계적으로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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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강진 뒤 또다시 7.5 강진…여진 아닌 별개 지진일수도
큰 지진엔 수십년간 여진 이어져…동일본 대지진땐 10년만에 여진
경주지진과 포항지진 때 1달간 여진 142회와 70회 발생 튀르키예에서 6일(현지시간) 오전 4시 17분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이후 규모 7.5 지진 등 대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규모 7.8 지진과 약 9시간 뒤 발생한 규모 7.5 지진 진앙은 각각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서북서쪽 37㎞ 지역'과 '가지안테프 북쪽 108㎞'로 거리가 있는 편이다.
이에 규모 7.5 지진을 앞서 규모 7.8 지진의 여진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두 지진을 별개로 보는 시각도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경우 규모 7.5 지진을 여진으로 부르면서 위력이 본진의 3분의 1이나 되는 이례적으로 강한 여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지진을 통계적으로 분석했을 때 규모 7.8 지진에 뒤따르는 여진의 '규모 최대치'는 6.8 정도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지진 규모는 지진이 지닌 절대적인 에너지 크기를 나타낸다.
통상 규모가 1 높으면 방출되는 에너지는 32배 크다.
즉 A 지진이 B 지진보다 규모가 0.2 작다면 위력은 2분의 1 정도란 뜻이다.
지진이 발생하면 으레 여진이 뒤따른다.
특히 큰 규모 지진은 혼자서 진원 주위에 축적된 탄성에너지를 전부 방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진이 수반된다.
여진은 '본진이 발생한 후 단층 주변에 남은 탄성에너지를 마저 해소하고자 일어나는 지진'으로 정의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여진을 '본진 발생 후 수일에서 수년간 같은 광범위한 지역(general area)에서 일어나는 더 작은 지진'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어떤 지진이 여진인지 발생 직후 분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큰 지진이 발생하면 당국이 몇 시간 내 '여진이 몇 회 발생했다'라고 발표하고는 하지만 이는 엄밀히 말하면 진원의 위치를 토대로 한 '1차 추정'일 때가 많다.
사실 여진은 지진이 발생한 단층과 단층의 운동 양상을 분석한 뒤 사후적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더구나 '여진의 정의'가 기관이나 학자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본진과 같은 단층에서 발생해야 여진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진의 영향으로 지역 내 다른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도 여진에 해당한다.
넓게는 '특정 지진에 영향받아 발생한 지진'을 전부 여진에 포함할 수 있다.
사실 지진 발생 직후엔 어떤 지진이 여진인지 아닌지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점은 큰 지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뒤따른다는 점을 기억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경북 경주시에서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국내 최대 규모 5.8 지진은 발생 후 한 달간 규모 2.0 이상 여진만 142회 일어났다.
가장 큰 여진은 본진 일주일 뒤 발생한 규모 4.5 지진이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시킨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포항 지진은 이후 한 달간 규모 2.0 이상 여진 70회를 불렀다.
여진은 시간이 지나면 점차 감소한다.
경주 지진은 일별 여진(규모 1.0 이상) 수가 6개월 후 1회 이하로 줄었고 포항 지진은 45일 후 1회 이하로 감소했다.
지진 규모가 크다면 여진이 수십 년 후에도 발생하기도 한다.
재작년 2월 13일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 지진이 발생했는데 당시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이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여진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규모가 9.0에 달한 동일본대지진은 발생 후 10년간 1만4천여회 이상 여진(진도 1 이상)이 일었고 앞으로 10년간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계에서는 최근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 규모가 커진 원인을 동일본 대지진에서 찾기도 한다.
동일본대지진으로 한반도 지각이 동서로 3㎝가량 확장됐는데 이 때문에 지진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큰 지진엔 수십년간 여진 이어져…동일본 대지진땐 10년만에 여진
경주지진과 포항지진 때 1달간 여진 142회와 70회 발생 튀르키예에서 6일(현지시간) 오전 4시 17분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이후 규모 7.5 지진 등 대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규모 7.8 지진과 약 9시간 뒤 발생한 규모 7.5 지진 진앙은 각각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서북서쪽 37㎞ 지역'과 '가지안테프 북쪽 108㎞'로 거리가 있는 편이다.
이에 규모 7.5 지진을 앞서 규모 7.8 지진의 여진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두 지진을 별개로 보는 시각도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경우 규모 7.5 지진을 여진으로 부르면서 위력이 본진의 3분의 1이나 되는 이례적으로 강한 여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지진을 통계적으로 분석했을 때 규모 7.8 지진에 뒤따르는 여진의 '규모 최대치'는 6.8 정도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지진 규모는 지진이 지닌 절대적인 에너지 크기를 나타낸다.
통상 규모가 1 높으면 방출되는 에너지는 32배 크다.
즉 A 지진이 B 지진보다 규모가 0.2 작다면 위력은 2분의 1 정도란 뜻이다.
지진이 발생하면 으레 여진이 뒤따른다.
특히 큰 규모 지진은 혼자서 진원 주위에 축적된 탄성에너지를 전부 방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진이 수반된다.
여진은 '본진이 발생한 후 단층 주변에 남은 탄성에너지를 마저 해소하고자 일어나는 지진'으로 정의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여진을 '본진 발생 후 수일에서 수년간 같은 광범위한 지역(general area)에서 일어나는 더 작은 지진'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어떤 지진이 여진인지 발생 직후 분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큰 지진이 발생하면 당국이 몇 시간 내 '여진이 몇 회 발생했다'라고 발표하고는 하지만 이는 엄밀히 말하면 진원의 위치를 토대로 한 '1차 추정'일 때가 많다.
사실 여진은 지진이 발생한 단층과 단층의 운동 양상을 분석한 뒤 사후적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더구나 '여진의 정의'가 기관이나 학자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본진과 같은 단층에서 발생해야 여진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진의 영향으로 지역 내 다른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도 여진에 해당한다.
넓게는 '특정 지진에 영향받아 발생한 지진'을 전부 여진에 포함할 수 있다.
사실 지진 발생 직후엔 어떤 지진이 여진인지 아닌지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점은 큰 지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뒤따른다는 점을 기억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경북 경주시에서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국내 최대 규모 5.8 지진은 발생 후 한 달간 규모 2.0 이상 여진만 142회 일어났다.
가장 큰 여진은 본진 일주일 뒤 발생한 규모 4.5 지진이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시킨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포항 지진은 이후 한 달간 규모 2.0 이상 여진 70회를 불렀다.
여진은 시간이 지나면 점차 감소한다.
경주 지진은 일별 여진(규모 1.0 이상) 수가 6개월 후 1회 이하로 줄었고 포항 지진은 45일 후 1회 이하로 감소했다.
지진 규모가 크다면 여진이 수십 년 후에도 발생하기도 한다.
재작년 2월 13일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 지진이 발생했는데 당시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이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여진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규모가 9.0에 달한 동일본대지진은 발생 후 10년간 1만4천여회 이상 여진(진도 1 이상)이 일었고 앞으로 10년간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계에서는 최근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 규모가 커진 원인을 동일본 대지진에서 찾기도 한다.
동일본대지진으로 한반도 지각이 동서로 3㎝가량 확장됐는데 이 때문에 지진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