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號 100일 "넘볼 수 없는 실력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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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디스플레이 라인 방문
'도쿄선언' 40주년 하루 앞두고
13兆 투자 QD OLED 등 점검
회장 취임 후 국내외 사업장 찾아
선제 투자·지역경제 활성화 강조
'도쿄선언' 40주년 하루 앞두고
13兆 투자 QD OLED 등 점검
회장 취임 후 국내외 사업장 찾아
선제 투자·지역경제 활성화 강조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웁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기술개발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QD 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전장용 디스플레이 등 미래 제품을 개발하는 직원들을 불러 모아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회장이 ‘뉴 삼성’ 전략에 속도를 올리기 위해 현장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QD OLED 디스플레이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QD OLED 디스플레이는 이 회장이 2019년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분야다. 현재까지 약 3조원을 집행했으며, 향후 3년간 약 10조원을 더 투입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이 회장이 최근 디스플레이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회장이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삼성디스플레이 법인 방문 이후 2개월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이 주도하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최근 중국의 추격 등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 회장이 새로운 투자를 구상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잇달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 회장이 조만간 공격적 투자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계에선 이 회장의 현장경영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선제적 투자 구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방 사업장을 주요 현장경영 장소로 선택하고, 인근 협력회사나 중소기업을 둘러보는 행보 자체에 특별한 메시지가 깃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것이 ‘뉴 삼성’의 기본 경영방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업장 방문 후 기회가 될 때마다 인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찾고 있다. 이 역시 상생 경영, 인재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SSAFY는 삼성전자가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에게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성 안팎에선 이 회장이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도쿄선언’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이 같은 현장경영에 나선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창업회장이 당시 일본 도쿄에서 한국에 전화를 걸어 반도체 사업 진출 계획을 알려 새 먹거리를 확보한 것처럼 이 회장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는 분석이다.
정지은/배성수 기자 jeong@hankyung.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기술개발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QD 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전장용 디스플레이 등 미래 제품을 개발하는 직원들을 불러 모아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회장이 ‘뉴 삼성’ 전략에 속도를 올리기 위해 현장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스플레이 사업 힘 싣는다
이 회장은 이날 QD 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주요 경영진과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주요 경영진과 정보기술(IT)·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이 회장은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QD OLED 디스플레이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QD OLED 디스플레이는 이 회장이 2019년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분야다. 현재까지 약 3조원을 집행했으며, 향후 3년간 약 10조원을 더 투입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이 회장이 최근 디스플레이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회장이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삼성디스플레이 법인 방문 이후 2개월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이 주도하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최근 중국의 추격 등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 회장이 새로운 투자를 구상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잇달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 회장이 조만간 공격적 투자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취임 104일간 현장경영 ‘집중’
이 회장이 지난해 10월 취임 후 104일간 찾은 지역 사업장은 삼성전자(광주), 삼성전기(부산) 등 여섯 곳에 이른다.산업계에선 이 회장의 현장경영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선제적 투자 구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방 사업장을 주요 현장경영 장소로 선택하고, 인근 협력회사나 중소기업을 둘러보는 행보 자체에 특별한 메시지가 깃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것이 ‘뉴 삼성’의 기본 경영방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업장 방문 후 기회가 될 때마다 인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찾고 있다. 이 역시 상생 경영, 인재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SSAFY는 삼성전자가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에게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성 안팎에선 이 회장이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도쿄선언’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이 같은 현장경영에 나선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창업회장이 당시 일본 도쿄에서 한국에 전화를 걸어 반도체 사업 진출 계획을 알려 새 먹거리를 확보한 것처럼 이 회장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는 분석이다.
정지은/배성수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