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野대표 시절 행보로 공격 옳지않아…후보 단일화로 증명(종합)

"마타도어·색깔논쟁으로 저를 공격…野 문제점 알고 당 나왔다"
'중도사퇴설' 질문에 "1위 후보 사퇴 봤나"…김기현에 "사퇴하면 안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당권주자로 나선 안철수 의원은 7일 "제가 짧은 기간 공동 야당대표를 했던 건 대한민국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 당시 행보로 공격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요새 저를 공격하는 마타도어, 색깔논쟁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그 직후 야당의 문제점을 알고 당을 나왔고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대선 두 번에 걸쳐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탰다"며 "그 일에 대해서는 국민과 당원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공정경선과 페어플레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당권 경쟁자 김기현 후보는 페이스북에 안 후보를 겨냥해 '간첩', '신영복', '사드 배치', '햇볕정책', '덩샤오핑'(鄧小平) 등을 키워드로 한 다섯 가지 공개 질문을 던졌다.

모두 과거 안 의원의 발언을 토대로 한 질문으로, 안 후보의 철학과 소신이 보수정당의 정체성과 맞는지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전당대회 비전발표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후보 측이 자신의 과거 '신영복 존경' 발언 등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일조하지 않았나.

그것으로 제 생각이 증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도사퇴 소문이 나돈다'는 질문에는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를 향해 "절대로 사퇴하시면 안 된다.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등의 표현에 대한 대통령실의 강도높은 비판에 전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면서 나온 자신의 중도사퇴설을 에둘러 부인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기자들이 재차 '김 후보가 아니라 안 후보의 중도사퇴설 지라시가 돈다'고 재차 묻자 "1위 후보가 사퇴하시는 거 보셨나"라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관련 질문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여론조사로 (당 대표가) 뽑히는 게 아니지 않나.

선거로 뽑힌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등의 표현에 거부감을 보이는 등 안 후보를 비판한 데 대해선 "어제 온종일 선거 공보물 만들어 놓은 거 다 점검해서 약속드린 대로 (그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