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전국 유명 노포의 맛…'비비고 국물요리' 국내 1위 넘어 세계로
CJ제일제당은 전국 유명 노포를 2년여간 돌아다니는 등 맛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제품에 반영하고 국물요리 1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국물요리 제품을 다양화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비비고 국물요리 누적 4억 봉 판매

CJ제일제당, 전국 유명 노포의 맛…'비비고 국물요리' 국내 1위 넘어 세계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국물요리’가 2016년 6월 출시 후 지난해까지 누적 4억 봉 이상 판매됐다고 7일 밝혔다. 국민 1인당 여덟 그릇씩을 먹은 셈이다.

누적 매출은 9530억원에 이른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2018년부터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0%대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고 CJ제일제당은 밝혔다.

제품별로는 밑국물로 활용도가 높은 사골곰탕을 비롯해 육개장, 소고기미역국, 갈비탕, 차돌된장찌개가 판매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엄선한 재료로 오랜 시간 깊이 우려내 한 그릇에 재료 본연의 맛을 정성껏 담아낸 HMR 제품”이란 게 회사의 설명이다.

국물을 선호하는 한국 식문화를 계승해 명실상부한 ‘국민 집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직접 조리하기 어려운 국물요리를 집에서 만드는 방식 그대로 구현했다”며 “제대로 된 건더기를 넣은 고품질 제품으로 HMR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끊임없는 R&D로 품질 높여

CJ제일제당의 국물요리가 선두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이 지목된다. CJ제일제당 연구진은 전국 유명 노포를 2년간 돌아다니며 국물 장인들의 정성과 노하우를 연구해 제품에 적용했다. 이렇게 탄생한 육수 추출 기술로 인공적인 맛이 아닌 ‘시간과 노력으로 만든 맛’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제각기 다른 원재료에 맞는 최적의 시간으로 국물을 우려낸(최대 8시간) 육수를 베이스로 깊은 풍미를 끌어올렸다. 고춧가루, 마늘 등도 직접 볶아 조미료를 넣지 않고도 진하고 자연스러운 맛을 냈다.

또 상온 유통 및 보관을 위한 고온 열처리와 원재료 식감을 유지하기 위한 원물제어 기술을 통해 육수와 건더기의 풍미, 원재료 식감을 극대화했다. 비비고 국물요리의 대표 제품인 육개장과 차돌육개장, 갈비탕, 소고기미역국, 차돌된장찌개 등은 외식 전문점이나 가정에서 직접 만든 듯한 맛과 품질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해외 40여 개국에서 ‘국물문화’ 전파

CJ제일제당은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한국의 맛’을 세계인에게 알리겠다는 목표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출시 첫해 미국, 일본, 중국 등 10여 개국에 판매됐다. 현재까지 대만, 인도 등 40여 개국으로 진출국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국가별 수출 규격에 맞춘 전용제품을 늘리고 유통 채널도 넓혀 올해 글로벌 매출을 30%가량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국물요리가 6년간 압도적 선택을 받아 온 이유는 차별화한 기술력을 토대로 한 그릇에 재료 본연의 맛을 정성껏 담아냈기 때문”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HMR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장을 더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