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안데르센賞 일러스트 작가들…판교점에서 '두 개의 시간전'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세계적 권위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어워드’ 수상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5층에 있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오는 4월 9일까지 안데르센 어워드 수상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두 개의 시간전’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안데르센 어워드는 아동 문학에 중요하면서도 지속적인 공헌을 해 온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주는 상이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린다. 작가상은 1956년, 일러스트레이터상은 1966년부터 시작했다. 수상자는 격년 주기로 발표한다.

저명한 국제 아동문학 전문 심사위원들이 글쓰기와 일러스트레이션의 문학적·미적 자질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능력,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확장하는 능력 등을 두루 살펴 수상자를 정한다. 특히 작가들의 전집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열리는 두 개의 시간전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안데르센 어워드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의 작품 70여 점과 아르헨티나 그림책 작가 구스티, 캐나다 그림책 작가 시드니 스미스 등 같은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된 작가 5인의 작품 90여 점을 선보인다.

글 작가 부문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마리 오드 뮈라이유의 작품을 비롯해 같은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된 작가 5인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이수지 작가의 ‘검은새’, 구스티 작가의 ‘말코, 네 이름’, 시드니 스미스 작가의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안데르센 어워드 수상을 통해 세계적 작가로 인정받기까지의 ‘작가의 시간’과 그림책을 읽고 작품을 감상하며 조금씩 성장해 가는 ‘어린이의 시간’을 디자인으로 풀어낸 게 특징이다. 작가와 어린이의 성장 과정을 사선과 계단으로 표현했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전시 관람료는 6000원이며, 자세한 관람 정보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 관계자는 “예술 작품을 통한 성장의 시간을 표현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로 가족 단위 고객의 많은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고객들에게 예술적 영감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