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악인 최초로 어떠한 보급을 받지 않고, 남극점을 홀로 정복한 산악인 김영미 대장이 7일 고향인 강원도를 방문했다.

김영미 대장은 지난해 11월 27일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51일 동안 1186㎞를 113㎏의 썰매를 끌고 남위 90도에 도달했다.

영하 30도의 강추위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 평균 11시간씩 걸으며 대장정의 기록을 달성하고, 지난달 25일 입국했다.

이번 기록은 앞으로도 한국사에서 쉽게 나올 수 없는 대기록이라고 강원도는 설명했다.

한국 탐험사에서 남녀를 통틀어 무보급 단독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경우는 김영미 대장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산악인 김영미 대장은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강릉대학교 산악부를 시작으로 전문 등반에 입문했다.

2008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등정했고,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 최연소(당시 28세) 7대륙 최고봉 완등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7년에는 세계 최대 담수호인 러시아 바이칼 호수 723㎞를 단독으로 23일간 종단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김진태 강원지사가 김 대장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 지사는 “아시아와 한국의 역사를 새롭게 쓰며, 강원도의 위상을 드높였다”며 김영미 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영미 대장의 남극 원정 스토리는 강원도 훈련 장면을 포함,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돼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