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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메타버스, 실적 개선 등 개별 이슈 종목 사들여
에스엠, '경영권 분쟁'에 급등하자 차익실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디어유 등 개별 이슈에 따라 종목 사들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급등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식은 팔아치웠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8일 오전 10시까지 디어유, 현대미포조선, 스튜디오드래곤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에코프로, 원텍, 글로벌텍스프리 순으로 나타났다.
[마켓PRO] 초고수들 메타버스 등 개별株 주목…'경영권 분쟁' 에스엠 팔아
메타버스 테마에 속하는 디어유는 최근 한 달 새 50% 넘게 폭등한 종목이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짓눌려있던 메타버스 테마가 새해 들어 반등하면서 디어유 역시 주가가 급등했다. 초고수들은 이미 한 달간 50% 넘게 오른 종목이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1091억원으로 전년(2173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3조7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증가했다. 순손실은 438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마켓PRO] 초고수들 메타버스 등 개별株 주목…'경영권 분쟁' 에스엠 팔아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에스엠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글루,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오스템임플란트, 후성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에스엠이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10% 가까이 오르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에스엠의 지분을 취득하며 2대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에스엠 창업자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법적대응을 시사해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전날 카카오는 유상증자를 통한 에스엠 신주 123만주와 전환사채(CB)를 통한 기존 주식 114만주를 취득하면서 지분율 9.05%를 확보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선 카카오 측과 이수만 측의 지분경쟁이 가시화되면 단기 주가 상승이 있을 수 있으며, 이번 분쟁으로 지배구조 개선 등이 가시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