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전환 원년…올해 챗GPT 접목 '에이닷' 출시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3,050억 원, 영업이익 1조6,121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3.3%, 영업이익은 16.2% 늘어난 수치다.

SK텔레콤 측은 "수익성이 높은 유무선사업의 외형 성장과 시장 경쟁강도 완화,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60.8% 감소한 9,478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1,340만 명으로, 5G 비중이 1년 전 53%에서 58%까지 늘었다.

유료방송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각각 932만3천 명, 670만4천 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콘텐츠와 광고, T커머스 등 미디어 부문 매출액은 1조5,3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액은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사업의 구조적 성장이 지속되며 12.5% 증가한 1조5,090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I 회사로의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성장형 인공지능 서비스 A.(에이닷)에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T는 또 자체 개발과 병행해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 언어모델(ChatGPT 등) 및 다양한 기반 기술의 제휴를 추진해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올해 중 정식 서비스로 시작할 예정이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의결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미 지급된 2,490원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은 주당 3,320원으로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된 수준이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