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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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C40 운영위원(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국제기후관련 리더십을 펼치는데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지난 1월 5일부터 12일까지 치러진 'C40도시기후리더십그룹 동아시아‧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운영위원'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로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운영위원이자 C40 부의장으로 선출됐다고 8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 C40 운영위원 선출…국제기후리더십 활약 발판 마련
C40는 기후위기의 영향과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전 세계 대도시 시장들이 주도하는 도시간 협의체다. 97개 C40 회원 도시는 인구 7억 명을 대표한다. 전 세계 경제의 25%를 차지한다. C40 도시시장들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 내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고, 보다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으며 공정한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C40 운영위원(부의장)은 C40의 임무 수행에 전략적인 감독역할을 한다. C40 회원 도시시장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운영위원은 총 16인으로 C40 의장 1인과 유럽, 북미, 중남미 등 6개 지역소속 대도시시장 13인 및 인구 3백만 미만의 혁신도시(innovator cities) 시장 2인으로 구성된다.

C40 회원 주요도시는 뉴욕, 도쿄, 런던,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베이징,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드니,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 파리 등이 있다.

서울시장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C40 운영위원으로 선출돼 활동했지만 이번 C40 운영위원 선출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과거와 달리 단독 후보로 출마한 것이 아니라 샐리캡 호주 멜버른 시장도 출마해 오세훈 시장과 경합했다. 또 지역 내 이미 동아시아의 도쿄시장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지역 균형상 불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오 시장은 동아시아‧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내 투표권을 가진 10개 도시시장으로부터 과반수를 득표했다. C40 운영위원직은 도시가 아닌 시장 개인에게 주어지는 자격이다.

오 시장은 오는 2월 16일 비대면 회의로 개최되는 C40 운영위원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C40 운영위원으로서의 행보를 본격적으로 이어간다. 해당 회의를 통해 2022년 C40의 개도국 도시 지원사업, C40 회원 도시의 대기질 개선 및 그린 일자리 창출 성과 등 작년 C40 활동 성과를 공유받고 2023년 C40 도시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기후행동 정책 및 C40 시장의 리더십 발휘 지원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C40 운영위원 당선을 계기로 C40 활동을 통해 기후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세계도시에 널리 알리고, 민선 4선 시장으로서 쌓아온 시정 경험을 C40 도시들과 공유하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C40 도시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장이 C40 운영위원이자 부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서울시가 기후환경 리더십을 발휘하는 동시에 서울시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발판이 되는 것”이라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는 오는 6월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을 앞두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존 사업을 추진해나가면서 국제협력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