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은행주와 원자재 관련주 저평가 상태...매력적"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금같은 고금리 환경에서는 은행주와 원자재 관련주가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유럽 주식 전략가 샤론 벨(Sharon Bell)은 이날 “경제 성장이 견조한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두 개의 가치 부문이 상승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계 GDP가 2%를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수개월 전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벨은 “강한 성장은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은행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높은 이자율은 대출 기관인 은행의 핵심 수익성인 순이자마진(NIM)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스위스의 대형 은행 UBS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17억 달러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경쟁 은행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며 올해 유럽 은행주 지수가 13% 상승했음에도 벨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섹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적과 관계 없이 모든 은행들이 더 높은 금리의 혜택을 받았지만, 성공적인 구조 조정 프로그램과 같은 좋은 운영 계획을 가진 은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보상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벨은 경제 성장의 긍정적인 영향이 원자재 부문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 최근 몇주간 하락한 석유 및 원자재 가격이 강력한 수요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까지 글로벌 성장이 개선됨에 따라 다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한된 원자재 공급으로 유럽의 석유 및 채굴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그들의 저렴한 밸류에이션이 기업들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