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개발원조 사업 일환…내년까지 45억 투입
산림청, 베트남 닌빈서 맹그로브숲 조성 '첫 삽'
베트남에서 맹그로브 나무 조림 사업을 추진 중인 산림청이 올해 첫 묘목을 심으면서 본격적인 숲 조성에 들어갔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청은 전날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와 함께 베트남 닌빈 홍강 삼각주에서 맹그로브숲 조성 행사를 개최했다.

양국의 산림·수산 분야가 협력하는 융합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맹그로브숲(330㏊) 조성사업에는 2020년부터 내년까지 5년간 총 45억원이 투입된다.

산림청은 맹그로브숲 복원·양묘장 조성·주민생계 개선·공동연구 등을 추진 중이다.

산림청은 지난해까지 양묘 이식 등을 통해 묘목을 키워냈고, 내년까지 묘목을 심어 맹그로브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맹그로브숲에 수산양식 기술을 적용하는 이번 사업 방식은 2021년 9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혁신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베트남 맹그로브숲 조성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재해예방, 해양생태계 보전, 주민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산림협력 분야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림청, 베트남 닌빈서 맹그로브숲 조성 '첫 삽'
열대·아열대 해안가 갯벌에 뿌리를 박아 생존하는 맹그로브숲은 천연방파제 역할은 물론 조개·새우·게 등 어패류 서식지로서 생물다양성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맹그로브숲이 탄소를 빠르게 흡수하고 오랜 기간 탄소를 저장한다는 측면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요 탄소흡수원으로서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