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0일 울산문예회관…"울산에 대한 애정담은 작품들로 준비"
울산 서예가 우보 배성근 전시회…'조각보 병풍' 등 50여점 선봬
울산에서 활동하는 서예가 우보(牛步) 배성근 씨가 열 번째 작품전시회를 연다.

배 서예가는 15∼20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서예전을 개최한다.

가로·세로 30㎝가량 작품부터 20폭 병풍까지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조각보 병풍'이 단연 눈길을 끈다.

조각보 병풍은 56점의 작은 작품을 조각보처럼 하나로 이어붙여 가로 420㎝, 세로 130㎝ 규모의 대형 작품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배 서예가는 "옛날 어머니들이 못 쓰는 헝겊이나 천으로 조각보를 만들어 밥상을 덮는 밥상보로 활용했던 것에서 착안해 작품을 고안했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과거 울산을 방문했던 시인 묵객들이 남겼던 시와 구절들을 한데 모아 작품으로 구성한 '태화루 난간에 서서'와 '태화강에 배 띄우고',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금묵으로 그리고 소개한 '반구대 암각화', 애국심과 한글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기미독립선언문'과 '훈민정음' 등의 작품에서 그는 금문·전서·예서·행서체를 자유롭게 오가는 독보적 실력을 선보인다.

울산 서예가 우보 배성근 전시회…'조각보 병풍' 등 50여점 선봬
배 서예가는 8일 "울산에 온 지 4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많은 분이 제 작품을 아껴주시고 조언도 해주셨다"라면서 "이제 고향이나 다름없는 울산에 보답한다는 마음을 담아 지역과 관련된 시 구절, 역사, 명소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서예전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울산에서 '우보서실'을 운영하는 배 서예가는 앞서 아홉 번의 개인전, 쿠웨이트 한국대사관 초대전 등 다양한 초대·단체전을 열었다.

2025년에는 미국 뉴욕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