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치솟던 서울 집값이 멈추자 서울을 떠나는 인구도 줄어들었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통계청 '시군구 전출입지별 이동건수' 통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는 23만4059명으로 나타났다. 경기로 빠져나간 인구는 20만1762명, 인천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3만2297명이다.

집값이 치솟았던 2021년엔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가 40만6975명이었다. 경기로 나간 인구는 36만2116명, 인천으로 나간 인구는 4만4859명이다. 직전연도 대비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가 17만2916명 줄어든 것이다.
치솟던 서울 집값 멈추자 떠나는 인구도 줄었다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가 크게 줄어든 것은 집값과 관련이 있다. 2021년 서울 엑소더스 현상이 심화했던 것은 당시 서울 평균 집값이 역대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서울 평균 매매가는 11억5147만원으로 2020년보다 2억5800여만원 급증했다. 2019년 1억원, 2020년 6500여만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의 상승이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서는 10억6759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388만원 감소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좋은 인프라를 두고 떠날 만큼 급등한 서울 집값은 큰 부담이 된 것"이라며 "저출산도 인구감소라는 큰 틀에서 의미가 있지만 중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집값이 안정화된다면 서울의 인구 유출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치솟던 서울 집값 멈추자 떠나는 인구도 줄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