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펀드대상' 시상식이 9일 오전 서울 한국경제신문사 빌딩에서 열린 가운데 수상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혁 기자
'2023 대한민국 펀드대상' 시상식이 9일 오전 서울 한국경제신문사 빌딩에서 열린 가운데 수상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혁 기자
2022년은 직접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에겐 '고난의 해'였다. 올해 역시 지난해 못지 않은 시장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자산운용사들의 펀드 투자가 어느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운용사로서 더욱 기본에 충실해 고객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종합 대상 소감을 밝혔다. 서 대표는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 대한민국 운용업에 꼭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우리 운용업 전체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나아가 간접 투자 전성시대를 다시 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금융시장 전반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우리 펀드산업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수탁고는 800조원대고 관련 임직원도 1만2000명에 달해, 금융 산업의 한축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직접투자 확대, 비대면 투자 증가 등 자본시장에 시스템이 새로 설정되는 ‘리셋’이 일어나고 있다”며 “금감원도 자산운용산업이 혁신을 통해 성장할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펀드 시장에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펀드산업의 발전은 투자자와 국가 경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들에게 효율적 자산 증식 수단으로, 국가 경제적으로는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해서 펀드 시장의 양적·질적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코스피 지수가 작년에만 25% 하락을 받고, 경기는 올해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운용사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유동성 장세였던 코로나19 직후와 달리, 각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회수에 나서면서 이제는 전문적인 리스크 관리 능력과 경험이 성과를 좌우하는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며 “한경도 대한민국 주력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펀드 산업의 육성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펀드대상에서는 10개 부문에서 8개 운용사와 1개 증권사가 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펀드 대상은 한국경제신문과 한국펀드평가가 주최하고,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행사로 올해 22회째 이어지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