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 전에 '매력지수' 체크하세요…일육공 앱 '눈길'
공모주 투자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면서도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여부를 미리 귀띔받을 수 있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트업 메타로고스가 지난해 선보인 공모주 투자 앱 ‘일육공(160)’ 서비스는 일반청약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청약률 등의 정보를 활용해 투자할 만한 공모주인지 아닌지를 ‘매력지수’로 표현해주는 앱이다. 최근에는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앱에서 일육공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모주 LAB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흩어져 있는 공모주 관련 정보를 한 곳에 모아놓았을 뿐 아니라 투자를 해야 할지, 아니면 걸러야 할지까지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공모주 일정을 날짜별로 확인할 수 있고 청약 일정과 상장 일정을 푸시알림으로 설정해 일정을 빠뜨리지 않고 챙기기가 편리하다. 청약 당일에는 증권사별로 실시간 경쟁률을 보고 청약에 유리한 증권사를 골라서 청약할 수 있게 돼 있다.

일육공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청약 여부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매력지수’ 때문이다. 100점 만점으로 공모주 투자를 했을 때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표현해 준다. 50점 미만인 경우에는 투자를 추천하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지만, 50점을 넘을 경우에는 구체적인 점수와 함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조언이 나온다. 50~65점은 ‘신중을 기하라’고 하지만 65~80점은 ‘해볼 만한 투자다’, 80점 초과는 ‘일육공 믿고 청약하라’고 안내하는 방식이다.

작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95점을 받았고, 최근 ‘따상’에 성공한 스튜디오미르는 87점, 꿈비는 80점을 각각 받는 등 상장 후 주가 상승률과 상관관계가 높은 편이다.
공모주 투자 전에 '매력지수' 체크하세요…일육공 앱 '눈길'
이동훈 메타로고스 대표는 “기관투자자 청약률을 확인해서 이를 바탕으로 자체 계산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매력지수를 산출한다”며 “서울대와 KAIST 석박사 출신 전문 연구원들이 퀀트 분석을 통해 위험 대비 수익률이 극대화되는 수준을 분석해서 점수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단순 기관경쟁률, 의무보유확약비율, 유통가능비율, 공모가 상단이상 경쟁률 등이 공개된 후에 이뤄지는 일반청약의 유리한 측면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 기관투자자 청약률 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과 과거 데이터 등 여러 정보를 조합해 현실적인 투자 성공 가능성을 최대한 가늠해 볼 수 있다.

실시간 증권사별 경쟁률을 확인하고 더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는 곳을 고를 수 있는 점은 더욱 매력적인 요소다. 투자금을 기준으로 균등배정과 비례배정 주식수를 알려주는 ‘배정주식수 계산기’ 기능도 제공한다. 투자 후 수익과 손실 여부를 기록해서 다음 번 투자에 참고할 수 있게 도와주는 투자 노트 기능도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