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나빠질 수 없다"…CJ ENM 목표가 줄상향에 강세
CJ ENM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은 기대된다는 평가에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9분 현재 CJ ENM은 전 거래일 대비 1,900원(+1.69%) 오른 11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CJ ENM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37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비 53.7%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4조7,992억 원으로 34.9%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1,657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올해 실적이 기대된다며 잇따라 목표가를 올렸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CJ ENM 목표가를 실적 추정치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 1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30% 상향 조정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전사적 차원에서의 비용 통제와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한 수익성 회복을 기대한다"면서 "미디어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해 올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말했다.

올해 CJ ENM의 영업이익은 2,750억 원으로 전년비 10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익은 650억 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이현지 연구원은 "티빙은 올해 500만명의 유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네이버, KT 등의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면서 "올해는 티빙과 피프스 시즌의 턴어라운드를 위한 노력이 하나씩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력/사업 구조조정 및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재무구조도 개선할 것"이라며 "올리브영에서 증명했던 나이키 커브 반등을 기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임 대표이사는 변화된 전략 방향성을 콘텐츠 경쟁력 확대 및 유통 플랫폼 수익성 제고, 그리고 음악 사업과 티빙 플랫폼 기능 강화라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도 언급했다"며 "올해 편성되기에 달라진 전략의 방향성은 내년에 온기로 반영되어 가파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실적이 더이상 나빠질 수 없다며 CJ ENM의 목표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11만 원으로 올렸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