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서 선체 안착·선내 수색 후 현장 합동 감식 '원인규명'
청보호 오늘 육상 거치 후 감식…해상수색, 기상악화로 차질(종합)
전남 신안군 사고해역에서 목포로 이동한 전복 사고 통발어선 '청보호'가 10일 조선소로 옮겨져 육상에 거치된다.

실종자 4명을 찾으려는 밤사이 해상 수색은 성과가 없었으며, 기상악화로 인해 이날 수색 규모는 축소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구조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전남 목포시 해경 전용부두로 예인된 청보호를 이날 오후 인근 지역 조선소로 옮긴다.

오후 1시께 조선소로 이동을 시작해 만조 시기인 오후 5시께 배를 수선하기 위해 땅 위로 끌어 올리는 설비인 '선가대'에 올려진다.

육상 거치를 마치면 청보호 인양 조치가 모두 완료된 것으로, 구조당국은 선체 내부 수색을 한 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다.

수색이 끝나면 합동조사팀이 정밀감식을 시작해 원인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합동 감식에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 목포해경 수사팀, 광주과학수사연구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선급목포지부, 목포해양안전심판원, 과학수사자문위원 등이 참여한다.

구조당국은 전날 목포해경 전용부두에 청보호를 임시 정박시킨 후에는 추가 선체 내부 수색을 하지 않았다.

해상 수색은 신안군 임자면 일대에서 홍도 바깥까지 구역을 확대하며 밤사이 계속했지만,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해상 수색은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선박도 16척으로 줄여 수색한다.

전날에는 해경함정 33척 등 총 89척의 선박과 항공기 3대가 해상 수색에 동원됐다.

구조당국은 조류 흐름을 분석해 단계적으로 수색 구역을 넓히면서 해상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청보호는 지난 4일 밤 전남 신안군 임자도 서쪽 해상에서 전복돼, 승선원 12명 중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가운데 5명은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선장 등 나머지 4명(한국인 2명·외국인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