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 사진=최혁 기자 chokob@hankyung.com
홍은택 카카오 대표. 사진=최혁 기자 chokob@hankyung.com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와 관련해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 역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10일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글로벌 기업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 카카오브레인이 가진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챗GPT 같은 초거대 AI 모델의 등장은 카카오에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며 "초거대 AI 모델은 혁신적 아이디어에 의해 차별화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의 크기가 품질을 좌우하고, 결과적으로 풍부한 자본과 기술력을 지닌 글로벌 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내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며 비용 경쟁력 있게 AI 역량을 높여 가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7조10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5804억원으로 2.4% 줄었고, 순이익은 1조212억원으로 38.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집계됐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