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정치 테마주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 후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이 커졌고, 이에 편승한 불공정 거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불법이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허위·사실 풍문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금감원은 23일 정치테마주 관련 특별단속반을 편성해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정치인들과 관련한 정치테마주가 급등락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행위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로 기업의 임원 및 최대주주 등이 유력 정치인과 혈연·지연·학연이 있다는 이유로 급등락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정치 테마주 지수의 일일 등락률은 최저 -5.79%에서 최고 12.98%로 코스피(0.13~2.43%) 대비 변동성이 매우 컸다. 10월 초 대비 정치 테마주 지수는 최대 47.86% 급등했지만,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최고 상응률은 2.8%, 2.48% 수준에 불과해 정치 테마주의 과열 양상이 뚜렷하다.금감원은 정치 테마주 관련 허위사실 및 풍문 유포 등 불공정거래 혐의 발견 시 즉각 조사에 착수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불법이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제22대 총선 당시에도 금감원은 특별단속을 실시해 정치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를 조치했다.당시 한 주식리딩방 운영자는 추천 종목을 사전 매집하고, 해당 종목이 유력 정치인과 연관됐다는 허위사실·풍문 등을 이용해 추천했다. 예를 들어 모 회사 대표와 정치인이 대학교 동문 또는 동향 관계로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 홍보했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투자 고수들이 알테오젠과 조선주들을 집중 매수했다. 미국 조선업 진흥을 추진하는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 Acts)'이 미국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3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아이이노베이션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이날 오전 15.08% 급락해 7830원애 거래 중이다. 지난 20일 장 마감후 8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영향이다. 이에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이다. 이날 오전 1% 가량 소폭 반등해 28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코스닥지수가 2.35% 급락한 가운데 일부는 반등을 예상하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5위는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주들이 나란히 차지했다. 지난 20일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을 발의하면서 중국 조선업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 미국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주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한국가스공사, 리가켐바이오, 산일전기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펩트론이다. 장 초반 10% 가량 급등하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하이비젼시스템은 시약 이물 자동화 검사 설비를 고객사인 파마리서치에 출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설비는 파마리서치의 강릉 공장에 설치될 예정이다.이 설비는 바이알 시약병 제품을 고속으로 정밀 검사하는 설비다. 하이비젼시스템은 파마리서치와 협업해 설비를 개발했다. 의료 관련 설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고 검사의 정밀성, 검사 속도를 비롯한 설비에 대한 기술적 요구도가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하이비젼시스템 관계자는 "이 설비에는 1시간당 6000개를 검사할 수 있는 전자동 초고속 연동 링크 캠 방식이 적용됐다"며 "검사의 정밀도도 1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수준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알 시약병 제품의 캡 부분, 스토퍼의 상단 및 옆면 부분, 액체 내용물 부분에 대한 다양한 이물, 오염, 파손 여부 등을 정밀하게 고속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 대표는 "신규 바이오 검사 설비는 외산 설비를 능가하는 검사 성능 및 단가 경쟁력 확보, 탄력적인 고객별 커스터마이징, 신속한 애프터 서비스 등 다양한 강점을 확보했다고 자부한다"며 "납품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신규 고객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