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전년 대비 줄었으나 피해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제주 보이스피싱 피해액 116억원…전년 대비 10%↑
1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 409건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약 116억원에 달했다.

2021년(발생 514건, 피해액 105억원)과 비교했을 때 발생 건수는 20.4% 감소했으나 피해액은 1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2021년 7천744억원에서 지난해 5천438억원으로 29.8% 감소한 반면 제주는 피해액이 늘었다.

유형별로는 한동안 기승을 부렸던 대면편취형이 2021년 290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크게 줄었고, 상품권 등 유가증권이나 가상자산을 빼돌리는 변종 수법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금리, 공공요금 인상 등 어려운 경제 사정을 악용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인 것처럼 '정부 지원 정책자금 대출', '근로장려금' 등의 신청을 권유하는 문자메시지를 주의해야 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런 문자에 첨부된 링크를 누르면 휴대전화가 악성 앱에 감염돼 범죄자들이 개인정보를 쉽게 빼낼 수 있기 때문에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에 포함된 링크는 절대로 누르지 말아야 한다.

경찰은 금융기관과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사례를 공유하고 금융기관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방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예방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또 지역 언론과 온라인 매체 등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수법과 예방 수칙을 지속해서 알려 도민의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작년 제주 보이스피싱 피해액 116억원…전년 대비 1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