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학 "의장 불신임건 처리"…민주 등원거부 가능성

청주시의회 정상화가 요원해졌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정상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 당분간 파행이 이어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10일 청주시의 한 식당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의 2개 제안을 부결 처리했다.

청주시의회 정상화 요원…국민의힘, 민주당 제안 거절
박노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양당이 합의 보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 민관정협의회를 만들자는 것과 (국민의힘) 김병국 의장 불신임의건 철회 및 (사임서가 수리된) 민주당 부의장·상임위원장직 원위치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장 불신임안은 다음 주 개회하는 제76회 임시회에서 예정대로 처리하기로 했고, 상임위원장직 등은 다시 선출해서 올리든 민주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완희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하자고 했는데 민관정협의회 얘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임시회에 등원할지 여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정상화 협상을 벌였다.

민주당 소속이던 고 한병수 의원 사망에 따른 '조문 정치'를 계기로 악화할 대로 악화한 여야 관계가 조금이나마 복원될 것으로 보였으나 국민의힘의 결정으로 의회 앞날을 더욱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은 찬반 갈등이 일었던 옛 시청 본관동 철거비가 포함된 올해 기금운용계획안이 지난해 12월 22일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통과되자 부의장직과 상임위원장·부위원장직 사임서를 제출하며 의사일정 거부를 선언했고, 김 의장 불신임안도 발의했다.

김 의장이 최근 사임서를 일괄 수리하면서 여야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한 의원 사망 전까지 여야 의석수는 21석씩으로 같았고, 지금은 국민의힘이 1석 더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