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메뉴 평균 5.4% 인상
'노브랜드'도 23종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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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인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 단품은 4900원에서 5200원으로 오른다. ‘맥크리스피 디럭스 버거’ 단품은 6700원에서 6800원으로 조정된다. 탄산음료, 커피 등도 100~300원 인상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버거도 15일부터 일부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4.8% 높이기로 결정했다. 메뉴 31종 가운데 23종의 가격이 상향 조정된다.
‘NBB 오리지널 세트’는 5200원에서 5400원으로, ‘NBB 시그니처 세트’는 5900원에서 6300원으로 오른다. 노브랜드버거는 지난해 8월에도 맥도날드와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올렸다.
올 들어 햄버거업계 가격 인상의 포문을 연 건 롯데리아다. 롯데리아는 지난 2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5.1% 올렸다. 그 결과 ‘불고기버거’ 단품은 4500원에서 4700원, 세트는 6600원에서 6900원이 됐다. KFC도 7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3.7% 인상했다. 지난해 1월과 7월에 가격을 올린 데 이어 7개월 만에 또 한 번 가격을 높였다.
“원재료 가격,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업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일각에선 “햄버거값이 반년에 한 번씩 빠르게 올라 시장 확장을 견인했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메뉴’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햄버거는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한 이후 다른 메뉴보다 싼값에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성장세가 가팔랐다. 하지만 세트는 김치찌개 백반(전국 평균 7654원·한국소비자원)과 맞먹는 가격이 돼 비교우위가 사라져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맘스터치, 버거킹 등 다른 버거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