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분쟁 끊이지 않던 PKK "튀르키예가 공격하지 않는 한 작전 안한다"
[튀르키예 강진] 쿠르드 무장세력도 '작전' 일시중단 선언
튀르키예와 무력 분쟁을 벌여온 쿠르드계 무장세력이 강진으로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튀르키예를 상대로 무력을 사용하는 '작전'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쿠르드계 무장세력의 정치 조직인 쿠르디스탄노동자당(PKK)은 전날 뉴스통신사 ANF에 "튀르키예에서 작전을 중단한다.

우리는 튀르키예가 공격을 하지 않는 한 어떤 작전도 벌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PKK의 지도자 격인 케밀 바이크는 "지진이 큰 재앙을 일으켰다.

수많은 사람이 돌무더기에 깔려 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실정이다"라며 사고 수습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튀르키예는 자국 동부와 시리아 북부, 이라크 북부 등지를 거점으로 하는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 세력과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튀르키예 군대가 이라크·시리아 등 인접국의 국경을 넘어서까지 쿠르드계 무장세력 소탕 작전을 벌이는 일이 종종 있었고, 쿠르드계 무장세력도 로켓 공습 등으로 맞섰다.

작년 11월에도 튀르키예는 이스탄불 번화가에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폭발 사고가 쿠르드계 무장세력의 소행이라고 보고 시리아 내 쿠르드계 거점을 공습했고, 곧이어 튀르키예 국경도시인 카르카므시에 쿠르드계 무장세력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박격포탄이 여러 발 떨어져 다수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