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의 금고지기이자 매제인 쌍방울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가 해외 도피 9개월 만인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의 금고지기이자 매제인 쌍방울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가 해외 도피 9개월 만인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 그룹 재경총괄본부장 출신 김모씨를 11일 국내로 압송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씨는 검찰 호송차를 타고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씨를 상대로 횡령 및 배임 등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김씨는 페이퍼컴퍼니를 관리하며 김 전 회장이 북한에 건넨 800만 달러의 자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회사 자금 흐름의 구체적인 내용은 김씨가 잘 알고 있다"며 쌍방울 그룹의 자금을 꿰뚫고 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씨의 입국으로 검찰의 쌍방울 관련 각종 의혹 사건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쌍방울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 관련 수사도 진척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검찰은 오는 12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