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전복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보호 전복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발어선 '청보호'의 전복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2차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11일 목포해양경찰서 등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합동감식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전남 목포시 삽진산단 내 조선소에 거치된 청보호의 2차 합동 감식을 시작했다. 전날 1차 감식을 진행했지만, 더욱 정밀한 감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가 감식에 들어간 것이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와 목포해경 수사팀, 광주과학수사연구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선급목포지부, 목포해양안전심판원, 과학수사자문위원 등 6개 기관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이 청보호의 침몰 원인을 찾고 있다.

감식팀은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고 사고원인을 찾을 때까지 정밀감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최초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관실을 시작으로 선체 전체를 살펴볼 계획이다. 선내 CCTV 영상 등 증거물을 6점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복원·감식 의뢰했다. 분석결과를 받기까지는 2~3주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날 청보호 선체 수색에서도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홍도 해역까지 확대한 해상 수색에서도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한편 청보호는 지난 4일 밤 전남 신안군 임자도 서쪽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12명의 탑승자 중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됐다. 이후 선내에서 실종자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지만, 나머지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