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구단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콤플렉스를 방문해 훈련 시설을 점검한 뒤 선수단과 만나 "훈련 시설을 잠깐 둘러봤는데 잘 돼 있더라"라며 "우리도 체계적으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첫 해외 스프링캠프에 방문한 정 구단주는 캠프 클럽하우스, 웨이트 트레이닝실, 치료실, 야구장, 실내훈련장 등 캠프 시설을 꼼꼼히 둘러봤다. 그는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훈련하길 바란다. 서로에 관한 믿음이 커질 때 작년의 모습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 구단주는 선수단 및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김원형 감독 등 94명과 만찬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대표이사 인사말, 주장 건배사, 구단주 격려사 순서로 진행됐다.
평소 미식가로 유명한 정용진 구단주는 만찬 메뉴를 세심히 챙겼다는 후문이다. 만찬에는 랍스타, LA갈비, 스테이크 등 특식 메뉴가 제공됐다. 특히 메인 메뉴인 랍스터는 저온의 물에서 잡혀야 신선도와 맛이 좋아 캐나다와 가까운 메인(Maine)주에서 잡히는 랍스터만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 상 2561㎞ 떨어져 있지만 선수단 만찬을 위해 살아 있는 랍스터를 산지직송으로 배송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들여 준비한 재료 덕분에 혼자서 8마리를 먹는 선수가 있을 정도로 선수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SSG 주장 한유섬은 "정용진 구단주의 방문이 선수단에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