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유찰되면 반값"…관심 되살아나는 아파트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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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낙찰률
한 달 만에 2배 껑충
"집값 바닥은 찍었다"
경매 시장 수요 회복
내년초까지 역전세난
깡통주택 속출하면
경매 물건 계속 유입
재건축·리모델링 등
수혜 예상단지 유망
한 달 만에 2배 껑충
"집값 바닥은 찍었다"
경매 시장 수요 회복
내년초까지 역전세난
깡통주택 속출하면
경매 물건 계속 유입
재건축·리모델링 등
수혜 예상단지 유망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AA.32601607.1.jpg)
낮아진 낙찰가에 경매시장 ‘들썩’
!["세 번 유찰되면 반값"…관심 되살아나는 아파트 경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AA.32614594.1.jpg)
!["세 번 유찰되면 반값"…관심 되살아나는 아파트 경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AA.32615286.1.jpg)
낮은 가격에 내집 마련 가능해
아파트 경매의 가장 큰 장점은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은평구 ‘미성아파트’ 전용면적 63㎡는 3회 유찰된 뒤 3억946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감정가(2022년 5월 기준)가 7억600만원으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55.89%에 불과했다. KB 시세는 6억5500만원이다. 노원구 ‘한신아파트’ 전용 84㎡ 역시 두 번 유찰된 뒤 낮은 가격에 낙찰됐다. 감정가(2022년 3월) 7억5000만원, KB 시세 6억6000만원보다 낮은 5억1000만원(낙찰가율 68.0%)에 거래됐다.경매 물건을 매입할 때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수요자의 발길이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 KB 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주택 구입 시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4%대 고정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차후에 금리가 낮아지면 상품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유찰 거듭·재건축 단지 노려야
합리적인 가격에 낙찰받기 위해서는 2회 이상 유찰된 물건 위주로 살펴봐야 한다. 서울의 유찰 저감률(유찰 시 최저가격이 낮아지는 비율)은 20%다. 한 차례 유찰되면 최저가격이 감정가의 80%, 두 차례 유찰되면 64%, 세 차례 유찰되면 51%로 떨어진다. 인천과 경기의 유찰 저감률은 30%로 유찰 시 최저가격이 더 크게 떨어진다. 다만 세 번 이상 유찰될 경우 최저 낙찰가격은 떨어지지만 되레 입찰자들이 집중되면서 최종 낙찰가가 올라갈 때가 많다. 고준석 제이에듀자문 대표는 “세 번 이상 유찰된 물건들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종 낙찰가가 결국 감정가의 70~80%를 넘어서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두 번 유찰된 물건들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집값이 아직 하락세인 만큼 단지 인근 시세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집값 하락 속도가 빨라 경매 물건이 가격 측면에서 큰 장점이 없는 경우도 다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수혜 예정 단지를 추천하는 전문가가 많다. 가격 하방 압력이 덜하기 때문이다. 지분 매각 물건의 경우 실거주가 불가하므로 경매 수요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낙찰받게 되면 나머지 공유자와 공동 소유자가 된다. 차후 공유물분할청구소송 목적으로 낙찰받는 투자자가 대부분이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