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의 상장 철회 또는 공모가 하향 조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e커머스 1호’라는 타이틀을 걸고 상장에 도전했지만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14~15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희망 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이다.

다만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게 변수다. 지난 7~8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희망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매수 주문이 대거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하거나 공모가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아시스는 13일 확정 공모가 등을 포함해 상장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됐다. 신선식품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자체 물류 시스템을 통한 효율화가 강점으로 꼽힌다. 오아시스의 회원 수는 2021년 87만 명에서 지난해 130만 명 등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두 곳도 일반 청약을 받는다. 미래에셋비전스팩 2호는 14~15일, 유안타스팩 13호는 16~17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