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노키즈존' 등장…"10세 미만 출입금지"에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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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노키즈존' 방침을 공개적으로 내건 식당이 등장해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은 뉴저지주 틴턴폴스 소재 식당 '네티스 하우스 오브 스파게티(이하 네티스)'가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달부터 10세 미만인 어린이를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식당 측은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한다"면서도 "소음 문제에 더해 유아용 의자도 부족하고, 식당 안을 뛰어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이런 상황을 통제해야 할 때라고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 같은 결정을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면서 "최근에 일어난 몇몇 사건들이 우리가 이런 새로운 방침을 실행하도록 압박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방침이 일부 손님들, 특히 매우 얌전한 아이를 둔 부모들의 기분을 매우 상하게 할 것임을 알지만 우리 사업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의 이 같은 방침에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버릇없이 행동하는 아이들뿐 아니라 자신의 아이를 훈육하려 하지 않고 아예 망각해버리는 부모들도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도 "요식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공감한다"면서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칭찬했다.
반면 나이를 이유로 식당 입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나는 10세 미만 자녀가 없지만) 이것이 엄청난 역효과를 낼 것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뉴욕의 최고급 레스토랑도 아이들을 수용하는데 네티스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인가?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라 당신의 고객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당신은 지금 식당을 이용하는 모든 부모가 아이를 봐줄 사람을 찾는 데 추가적인 돈을 쓰기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내 아이는 8살이지만 11살로 보일 정도로 큰데, 문 앞에서 출생증명서라도 확인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NBC는 이 식당의 '노키즈존' 방침이 미국에서 처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2021년 캘리포니아주의 '레드 루스터 버거 & 브루'는 10대들의 나쁜 행동이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성인을 동반하지 않은 18세 미만 손님의 입장을 금지했다.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의 식당 '올드 피셔맨스 그로토'도 '유모차 금지' 방침을 비롯해 울거나 큰 소음을 내는 아이들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12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은 뉴저지주 틴턴폴스 소재 식당 '네티스 하우스 오브 스파게티(이하 네티스)'가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달부터 10세 미만인 어린이를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식당 측은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한다"면서도 "소음 문제에 더해 유아용 의자도 부족하고, 식당 안을 뛰어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이런 상황을 통제해야 할 때라고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 같은 결정을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면서 "최근에 일어난 몇몇 사건들이 우리가 이런 새로운 방침을 실행하도록 압박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방침이 일부 손님들, 특히 매우 얌전한 아이를 둔 부모들의 기분을 매우 상하게 할 것임을 알지만 우리 사업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의 이 같은 방침에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버릇없이 행동하는 아이들뿐 아니라 자신의 아이를 훈육하려 하지 않고 아예 망각해버리는 부모들도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도 "요식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공감한다"면서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칭찬했다.
반면 나이를 이유로 식당 입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나는 10세 미만 자녀가 없지만) 이것이 엄청난 역효과를 낼 것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뉴욕의 최고급 레스토랑도 아이들을 수용하는데 네티스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인가?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라 당신의 고객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당신은 지금 식당을 이용하는 모든 부모가 아이를 봐줄 사람을 찾는 데 추가적인 돈을 쓰기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내 아이는 8살이지만 11살로 보일 정도로 큰데, 문 앞에서 출생증명서라도 확인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NBC는 이 식당의 '노키즈존' 방침이 미국에서 처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2021년 캘리포니아주의 '레드 루스터 버거 & 브루'는 10대들의 나쁜 행동이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성인을 동반하지 않은 18세 미만 손님의 입장을 금지했다.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의 식당 '올드 피셔맨스 그로토'도 '유모차 금지' 방침을 비롯해 울거나 큰 소음을 내는 아이들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