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톡톡] MZ 대표도 소통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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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 바운드포(Bound4) 대표
![[MZ 톡톡] MZ 대표도 소통이 어렵습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7.32614778.1.jpg)
“대표님이 도전적인 과업을 끝까지 완수하기로 결정해서 전 따를 준비가 돼 있어요. 구성원 의견이 아닌 다른 결정을 내리실 때가 있고 당연히 대표로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결정을 내리는 이유와 설득 없이 업무 지시를 하는 경우에는 어려움이 있을 때가 있어요.”
미국 드라마 ‘뉴암스테르담’에서 의료팀장 맥스 굿윈은 임직원을 만날 때마다 “여러분이 환자를 위해 일하려면, 제가 여러분을 위해 일해야죠”라고 말한다. 리더의 본질이 담긴 대사였다. 리더는 조직원을 앞세워 성과를 만드는 사람이다. 실무자일 때와 관리자가 됐을 때의 의사소통과 일하는 방식은 달라야 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커뮤니케이션 기획이다. 우선 조직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인 OKR을 활용하기로 했다. OKR은 목표(Objective)와 핵심 결과(Key Result)를 의미한다. ‘실무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리더’가 되는 걸 목표로 했다. 실현을 위한 필요조건은 ‘투명성’이었다. 정보비대칭은 합리적인 의견 수렴을 저해하고, 커뮤니케이션 지체는 발 빠른 대응을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노력에도 ‘건강한 열심’과 ‘건강하지 않은 열심’이 있다는 걸 알았다. 한계를 넉넉히 인정하고,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려는 노력은 건강한 열심이다. 실무자는 일의 성취를 통해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관리자가 선택과 집중을 못해 여유를 잃는 건 건강하지 않은 열심이다. 누구나 에너지는 한정돼 있다. 개인의 체력 한계 이상으로 몰아넣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수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