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유료화 버전 나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위드 AI 시대
월 2만5000원…답변시간 단축
월 2만5000원…답변시간 단축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AI 챗봇 ‘챗GPT’의 유료 버전을 내놨다. 시장 선점을 위해 업계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선보인 것이다.
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의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스’를 지난 10일 출시했다. 월 정액제 모델로 한 달 이용료는 20달러(약 2만5000원)다. 국내에서도 카드 결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챗GPT 플러스 이용자는 이용량이 급증하는 시간대에도 평소와 같이 접속이 가능하다”며 “대답 속도도 무료 버전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챗GPT의 새로운 기능과 개선된 서비스를 챗GPT 플러스에 먼저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오픈AI는 1일 챗GPT의 유료 서비스를 수주 안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유료 버전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열흘 만에 유료 버전을 내놓으면서 수익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챗GPT 플러스 출시로 AI 유료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2개월도 되지 않아 이용자가 1억 명을 넘어섰다. 채팅 건당 10센트(약 127원) 미만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챗GPT의 하루 운영비가 10만달러(약 1억2705만원)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대부분 클라우드 서버 이용 비용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는 작년 12월 트위터에 “(챗GPT의) 컴퓨팅 비용이 눈물이 날 정도로 막대하다”며 “어떻게든 수익화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기존 챗GPT 이용자의 유료 전환율을 5% 이상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용자를 1억 명으로만 계산해도 월 1억달러(약 127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챗GPT 유료화의 성공은 서비스 수준에 달려 있다. 우선 무료보다 성능이 뛰어나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챗GPT 플러스의 답변 속도가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한국 이용자가 챗GPT를 주로 사용하는 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가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보면 이용이 몰리는 시간대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챗GPT는 MS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 구글의 AI챗봇과도 경쟁해야 한다. MS는 챗GPT보다 성능이 뛰어난 오픈AI의 챗봇 기술을 자사의 검색 서비스 빙에 적용할 계획이다. 구글도 조만간 AI챗봇 ‘바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둘 다 무료 서비스다.
AI챗봇 성능 부실에 대한 우려도 유료화의 걸림돌이다. 최근 구글이 공개한 바드뿐만 아니라 챗GPT도 틀린 정보를 제공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MS가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하고 있는 챗GPT가 적용된 빙도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내용이 트위터에 계속 올라온다.
IT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AI챗봇을 서둘러 발표하면서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AI챗봇 시장 자체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의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스’를 지난 10일 출시했다. 월 정액제 모델로 한 달 이용료는 20달러(약 2만5000원)다. 국내에서도 카드 결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챗GPT 플러스 이용자는 이용량이 급증하는 시간대에도 평소와 같이 접속이 가능하다”며 “대답 속도도 무료 버전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챗GPT의 새로운 기능과 개선된 서비스를 챗GPT 플러스에 먼저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오픈AI는 1일 챗GPT의 유료 서비스를 수주 안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유료 버전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열흘 만에 유료 버전을 내놓으면서 수익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챗GPT 플러스 출시로 AI 유료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 하루 운영비만 1억 넘어…"사용자 5% 유료화, 年매출 1.5조"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챗GPT(사진) 유료 버전을 서둘러 내놓은 것은 비용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AI챗봇과의 경쟁 결과에 따라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챗GPT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2개월도 되지 않아 이용자가 1억 명을 넘어섰다. 채팅 건당 10센트(약 127원) 미만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챗GPT의 하루 운영비가 10만달러(약 1억2705만원)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대부분 클라우드 서버 이용 비용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는 작년 12월 트위터에 “(챗GPT의) 컴퓨팅 비용이 눈물이 날 정도로 막대하다”며 “어떻게든 수익화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기존 챗GPT 이용자의 유료 전환율을 5% 이상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용자를 1억 명으로만 계산해도 월 1억달러(약 127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챗GPT 유료화의 성공은 서비스 수준에 달려 있다. 우선 무료보다 성능이 뛰어나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챗GPT 플러스의 답변 속도가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한국 이용자가 챗GPT를 주로 사용하는 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가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보면 이용이 몰리는 시간대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챗GPT는 MS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 구글의 AI챗봇과도 경쟁해야 한다. MS는 챗GPT보다 성능이 뛰어난 오픈AI의 챗봇 기술을 자사의 검색 서비스 빙에 적용할 계획이다. 구글도 조만간 AI챗봇 ‘바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둘 다 무료 서비스다.
AI챗봇 성능 부실에 대한 우려도 유료화의 걸림돌이다. 최근 구글이 공개한 바드뿐만 아니라 챗GPT도 틀린 정보를 제공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MS가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하고 있는 챗GPT가 적용된 빙도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내용이 트위터에 계속 올라온다.
IT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AI챗봇을 서둘러 발표하면서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AI챗봇 시장 자체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