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러브콜'에 화답…글로벌 CEO들, 중국 출장길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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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등 3월 방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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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후 글로벌 CEO들이 중국으로 발길을 되돌리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쿡 CEO와 불라 CEO는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개발포럼 참석 차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망가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기업의 최고 사령탑들을 불러모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촉구하기도 했다.
기업인의 중국 방문은 정찰풍선 침공 사건으로 미·중간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상공에서 격추된 데 이어 10일과 11일에도 알래스카와 캐나다 상공에서 각각 미확인 비행물체가 발견됐다. 앞서 중국 정찰풍선 사건으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달 초 예정됐던 중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하지만 중국으로 출장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인 규모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친다고 WSJ는 지적했다. 중국의 경제 상황, 미국의 대중국 정책 등 경영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의 마이클 하트 회장은 "기업인들은 정치적 바람(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어느 쪽으로 부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