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없이 지낸 친구, 돌연 청첩장 보냈다면…대처법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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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이 평소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던 지인에게서 청첩장을 받았을 때의 대처법을 공개해 화제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락 없다가 갑자기 청첩장 대처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퍼졌다.
게시물에는 한 유튜브 쇼츠 영상에 3개월 전 달린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담겼다. 댓글 작성자 A씨는 "연락 1도 없다가 결혼한다고 청첩장이 오며 그냥 축하한다는 문자나 보내주면 된다. 여유가 되면 축의금을 보내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내 연락처를 가지고 있다는 건 그 친구와 오래전의 작은 추억이라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는 즐거웠을 것이고, 각자의 인생을 살다 보면 서로 소홀해질 수도, 연락이 뜸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서로의 공감대도 줄어서 연락하려고 한들 서로가 뻘쭘해서 망설이는 경우도 있을 거다. 아주 오래전의 작은 인연이라도 수년이 흘러 경조사 연락받으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축하할 일은 축하해주고 슬퍼할 일은 같이 슬픔을 나누는 게 도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정말 돈을 목적으로 잊힌 지 오래된 친구에게까지 연락할 정도라면 그만큼 금전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드넓은 우주의 먼지 같이 작은 지구에, 한국 땅에 옹기종기 (모여) 140억년의 우주 역사 속에 고작 100년 사는데 다들 즐겁게 사시길"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댓글은 1만 5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샀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A씨를 향해 "현자인 것 같다"며 감탄했다. 반면, 결혼식을 가는 건 자유라며 반대 의견을 낸 이들도 있었다.
지난해 4월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미혼남녀 300명(남녀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식 참석'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반 이상이 결혼식 청첩장을 받아도 모두 참석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결혼식 참석을 결정하는 가장 큰 기준으로는 남녀 모두 '상대와의 친밀도'를 꼽았다. 이어 남성은 '나의 시간적 여유'(12.7%), '나의 경제적 상황'(5.1%)을 결정 기준으로 답했다. 여성은 '나의 시간적 여유'(8.3%), '상대가 내 경조사를 챙겼는지의 여부'(5.2%) 순이었다.
결혼식 청첩장을 받을 때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 66%, 남성 48%로 나타났다.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의 과반이 '관계의 애매모호함'(남 44.7%, 여 56.7%)을 이유로 답했다. 이어 '경제적 부담'(남 22.7%, 여 16.7%)과 '참석 여부의 불확실성'(남 19.3%, 여 15.3%)이 뒤를 이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락 없다가 갑자기 청첩장 대처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퍼졌다.
게시물에는 한 유튜브 쇼츠 영상에 3개월 전 달린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담겼다. 댓글 작성자 A씨는 "연락 1도 없다가 결혼한다고 청첩장이 오며 그냥 축하한다는 문자나 보내주면 된다. 여유가 되면 축의금을 보내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내 연락처를 가지고 있다는 건 그 친구와 오래전의 작은 추억이라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는 즐거웠을 것이고, 각자의 인생을 살다 보면 서로 소홀해질 수도, 연락이 뜸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서로의 공감대도 줄어서 연락하려고 한들 서로가 뻘쭘해서 망설이는 경우도 있을 거다. 아주 오래전의 작은 인연이라도 수년이 흘러 경조사 연락받으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축하할 일은 축하해주고 슬퍼할 일은 같이 슬픔을 나누는 게 도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정말 돈을 목적으로 잊힌 지 오래된 친구에게까지 연락할 정도라면 그만큼 금전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드넓은 우주의 먼지 같이 작은 지구에, 한국 땅에 옹기종기 (모여) 140억년의 우주 역사 속에 고작 100년 사는데 다들 즐겁게 사시길"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댓글은 1만 5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샀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A씨를 향해 "현자인 것 같다"며 감탄했다. 반면, 결혼식을 가는 건 자유라며 반대 의견을 낸 이들도 있었다.
지난해 4월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미혼남녀 300명(남녀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식 참석'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반 이상이 결혼식 청첩장을 받아도 모두 참석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결혼식 참석을 결정하는 가장 큰 기준으로는 남녀 모두 '상대와의 친밀도'를 꼽았다. 이어 남성은 '나의 시간적 여유'(12.7%), '나의 경제적 상황'(5.1%)을 결정 기준으로 답했다. 여성은 '나의 시간적 여유'(8.3%), '상대가 내 경조사를 챙겼는지의 여부'(5.2%) 순이었다.
결혼식 청첩장을 받을 때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 66%, 남성 48%로 나타났다.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의 과반이 '관계의 애매모호함'(남 44.7%, 여 56.7%)을 이유로 답했다. 이어 '경제적 부담'(남 22.7%, 여 16.7%)과 '참석 여부의 불확실성'(남 19.3%, 여 15.3%)이 뒤를 이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