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24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HK이노엔 주식의 약 2%다.

소각 대상은 작년 2월부터 신탁 계약으로 매입했던 보통주 57만4608주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자기주식 매입에 이은 두번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라고 했다. HK이노엔은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2022년 24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했다. 올해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매입에 이어 소각을 결정했다"며 "적극적인 영업마케팅과 활발한 연구개발활동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모색해 주주와 함께 나아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의 지난해 매출은 신약 케이캡을 필두로 한 전문의약품 및 숙취해소제, 미용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84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525억원이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은 2022년 국내에서만 14.2% 증가한 1252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 세계 1위 국가인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위 국가인 중국에서는 작년 비급여 출시에 이어 올해 보험 적용 의약품으로 등재되면서 시장 확대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