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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경기나 통화정책적 변수보다는 개별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기업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넷마블·컴투스·콘텐트리중앙·CJ CGV 등의 기업이 올해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업종은 2년간 이어졌던 적자행진을 올해는 멈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2021년 1조3848억원, 2022년 3556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9306억원이다. 수주 증가 및 선가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올해만 19% 상승했다.

콘텐트리중앙, 위지윅스튜디오, CJ CGV 등 미디어 기업들도 올해 오랜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콘텐트리중앙, 위지윅스튜디오 등은 K-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작편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CJ CGV의 경우도 올해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관객수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과 컴투스 등 실적 부진을 겪던 중견 게임회사들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두 회사는 신작의 부진으로 넷마블은 1044억원의 적자, 컴투스는 1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넷마블 338억원, 컴투스 395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비용 축소, 중국 진출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이 밖에도 한샘,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한유화, 씨에스베어링, 솔루스첨단소재, 파워로직스, 엠플러스, 파워로직스 등이 올해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만약 지난해 적자기업들이 올해 1~2분기내에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대로 흑자전환 가능성을 입증한다면, 주가 상승도 따라올 것이란 설명이다. 이재만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에 관심을 가져야할 시기"라며 "특히 과거 데이터상 매년 3월부터는 이익모멘텀의 성수기"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