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SOC 건립사업에 활용 주장…"지역개발사업 마중물 역할 기대"
경남 지방의원 "진해첨단양식실증센터 부지, 창원시로 환원해야"
해양수산부 소관의 경남 진해 첨단양식실증센터 부지를 창원시로 환원해 생활 SOC(사회기반시설) 건립사업에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박춘덕·이치우·박동철·전현숙 경남도의원과 이해련·김헌일·최정훈·한상석·김수혜 창원시의원 등은 13일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유지를 활용한 지역개발 차원에서 진해 첨단양식실증센터 부지를 진해시민에게 환원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첨단양식실증센터의 핵심 요소는 용수의 안정적 확보인데,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충분한 물 공급이 어려워져 해당 부지는 더는 양식실증센터로서 적합지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센터와 인접해 있는 여좌천은 전국적인 벚꽃 관광명소인데, 생태하천 조성을 위해서는 자연적으로 흐르는 유지용수가 중요하지만, 여좌천에는 더 충분한 물이 흐르지 않는다"며 "그마저도 센터에서 사용하고 난 양식수를 배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군데군데 고인 물에선 각종 해충이 서식하거나 악취가 발생하는 등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또 "진해는 지역 전체의 44%에 달하는 면적을 국방시설이 점유하고 있어 개발 가용지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도심 한가운데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첨단양식실증센터 부지 환원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해는 신항만 배후부지 개발로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곳"이라며 "해수부 소관의 센터 부지를 창원시에 환원해 도로 확장, 주민 친화적 여가공간 조성 등 생활 SOC 건립사업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국유지를 활용한 지역개발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지난달에는 경남도의회에서도 첨단양식실증센터 부지의 창원시 환원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이 통과된 바 있다.

진해 첨단양식실증센터는 1929년 일제강점기에 군사와 해양 수로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부지 규모만 15만3천309㎡로, 해방 이후 1949년 중앙수산시험장 진해양어장, 1985년 국립수산과학원 진해내수면연구소, 2021년 첨단양식실증센터로 개칭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