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가 이번 강진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경제 손실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제 단체인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은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주거용 건물 피해 708억달러, 국민소득 손실 104억달러, 노동력 손실 29억달러 등 총 840억달러(약 107조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튀르키예 GDP(2021년 기준 8190억달러)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바클레이스 등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회사는 아직 경제적 손실을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초기 추정치 기준 재건 노력을 포함한 재난 관련 비용이 GDP의 약 5.5%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강진이 덮친 지 1주일 만에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의 사망자 수는 3만6000명을 넘어섰다. 2004년 스리랑카 지진(3만5000여 명)보다 많은 것으로 21세기 들어 역대 다섯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냈다. 피해 지역에선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정부의 부실 대응으로 민심이 악화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심판론에 직면했다. 시리아에서는 콜레라가 창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