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빅스는 EGFR 변이와 ALK 변이를 동시에 표적할 수 있는 ‘퍼스트 인 클래스’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암 조직이 균질하지 않은 만큼 다양한 변이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EGFR 변이와 ALK 변이는 서로 배타적이라는 과거의 상식이 깨지고 있습니다.”선도 후보물질 ‘OBX02-011’을 개발하고 있는 온코빅스의 김성은 대표는 현재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OBX02-011은 EGFR 변이와 ALK 변이 양쪽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 후보물질이다. EGFR 변이와 ALK 변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주요 암유발 돌연변이다. 김 대표는 “과거엔 두 변이가 동시에 있는 환자는 없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었는데 오늘날엔 암 조직의 비균질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늘어나면서 두 변이가 있는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4세대 EGFR 표적항암제 대신 이중 표적항암제OBX02-011의 개발은 2018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린 한 연구결과에 큰 영향을 받았다. ALK 저해제로 쓰이는 브리가티닙이 EGFR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로서도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었다.EGFR TKI를 개발하고자 했던 김 대표는 본래 ALK 저해제의 구조를 갖고 있던 OBX02-011의 개발방향을 EGFR TKI로 틀었다. 하지만 곧 다시 개발 방향을 수정해야 했다. 3세대 EGFR 저해제를 목표로 개발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의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이 2차 치료제에서 1차 치료제로 격상되며 이미 시장을 접수한 뒤였다.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도 임상개발 속도가 빨랐다. 3세대 EGFR 저해제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rsqu
한국과 인연이 깊은 미국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의 창업자 비벡 라마스와미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정부효율부 장관으로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바이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로이반트는 대웅제약 계열 신약개발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도입한 기술만으로 경영되는 현지 자회사 이뮤노반트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신약개발회사인 '반트AI'에 ㈜SK가 2대 주주로 투자한 상태다. 로이반트는 지난해 SK바이오팜에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 기술을 가진 프로테오반트를 매각하기도 했다.라마스와미와 직접 라이선스 아웃 딜 협상한 박승국 부회장 비벡 라마스와미는 1985년생으로 하버드대에서 생물학 학사 학위를, 예일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4년 로이반트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면역학, 종양학, 혈액학, 피부과 등 다양한 분야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적응증(치료 대상 질환)별로 '반트'라고 불리는 자회사를 잇따라 설립해 발전시키는 독특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그는 정계에 진출하면서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로이반트의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이뮤노반트는 2018년 설립된 자회사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도입한 FcRn 항체 신약 후보물질인 '바토클리맙(IMVT-1401)'과 'IMVT-1402'이다. 사실상 한올바이오파마의 기술을 사들이면서 사업을 시작했다.당시 기술이전 협상은 비벡 라마스와미와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부회장이 주도했다. 두 사람은 몇차례 식사를 하며 깊은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비벡 라마스와미는 2018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EGFR 양성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새롭게 받으면서 환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업계는 경제적인 이유 등을 근거로 타그리소가 시장 최강자 자리를 쉽사리 내려놓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라펙스는 타그리소의 ‘빈틈’을 채워줄 수 있는 4세대 EGFR 표적 저해제를 발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타그리소는 정말 좋은 약입니다.”그래디언트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테라펙스의 이구 대표는 오늘날 EGFR 양성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타그리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이만 한 약이 없다고 했다.3세대 EGFR 표적 저해제인 타그리소는 이전 세대 약물과 비교해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늘린 것은 물론 오랜 기간 의료현장에서 쓰이면서 의사들이 믿고 처방할 수 있는 약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20%가 넘는 뇌혈관장벽(BBB) 투과율도 약점이 될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타그리소에 대해 이같이 칭찬을 한 까닭은 4세대 EGFR 저해제를 개발하는 데 있어 이 같은 치료환경을 밑그림으로 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테라펙스는 신약 후보물질 ‘TRX-221’을 타그리소 내성 환자를 위한 2차 치료제로서 최우선 순위로 두고 개발 중이며, 타그리소와의 병용요법으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TRX-221 임상개발 어디까지 왔나TRX-221은 테라펙스가 개발 중인 4세대 EGFR 표적 저해제 후보물질이다. 타그리소에 대한 대표적인 내성변이인 c797s는 물론, 앞선 세대 약물을 처방했을 때 나오는 T790M 등에 대해서도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