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에 질렸다"…MZ노조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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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노조문화 바꾸는 MZ세대
2030 주축 '새로고침 노동자協'에 대기업 노조 속속 둥지
민노총 산하 SK매직 전격 합류…삼성 계열사도 가입 의사
2030 주축 '새로고침 노동자協'에 대기업 노조 속속 둥지
민노총 산하 SK매직 전격 합류…삼성 계열사도 가입 의사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축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에 새로 둥지를 틀겠다는 대기업 노조가 속출하고 있다. 수조원의 피해를 준 화물연대 집단 파업과 건설노조의 채용 강요 등 기성 노조의 초법적 투쟁 방식에 염증을 느낀 MZ세대가 더 나은 노동 문화를 조성하겠다며 새로운 세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13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생활가전·렌털기업 SK매직 노조가 새로고침 협의회에 가입 방침을 전달했다. 삼성그룹 계열 노조 한 곳도 가입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고침 협의회는 정보기술(IT) 대기업 여러 곳과 노조 합류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새로고침 협의회는 LG전자 사무직 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 등 8개 단체가 참여해 4일 출범한 노조 협의체로, 탈정치 성향이 강한 20~30대 사무·연구직 노조원 5000여 명이 주축이다.
새로고침 협의회에 가입 의사를 밝힌 SK매직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조합원 1400명인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조와 700명 규모의 전국가전통신서비스 노조, 단독노조인 SK매직 현장중심노동조합 등 세 개의 노조가 활동하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있는 기업 중 새로고침 협의회에 합류하는 노조가 나온 셈이다. 유준환 새로고침 협의회 의장은 “가입 의사를 밝힌 회사들과 오는 18일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소속 노조까지 합류하면 ‘MZ 노조’의 세 확장에 빠르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송시영 부의장은 “가입 단체 확대로 별도 노사 교섭권 확보 등 노동 현안과 문화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1일 공식 발족할 예정인 MZ 노조는 당초 11개 회사가 모여 출범하기로 했다가 막판에 민주노총 소속 두 개 회사(LIG넥스원 락앤락) 등 세 곳이 빠졌다. 노동계에서는 “민주노총 눈치를 보다가 못 들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MZ 노조의 빠른 팽창은 명분 없는 정치 파업을 일삼는 기성 노조에 대한 반작용 측면이 크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노동계는 전 직원이 아니라 중장년 조합원을 위한 노조로 변질했다”며 “MZ 노조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노사 문화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식/조철오/곽용희/김우섭 기자 bumeran@hankyung.com
13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생활가전·렌털기업 SK매직 노조가 새로고침 협의회에 가입 방침을 전달했다. 삼성그룹 계열 노조 한 곳도 가입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고침 협의회는 정보기술(IT) 대기업 여러 곳과 노조 합류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새로고침 협의회는 LG전자 사무직 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 등 8개 단체가 참여해 4일 출범한 노조 협의체로, 탈정치 성향이 강한 20~30대 사무·연구직 노조원 5000여 명이 주축이다.
새로고침 협의회에 가입 의사를 밝힌 SK매직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조합원 1400명인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조와 700명 규모의 전국가전통신서비스 노조, 단독노조인 SK매직 현장중심노동조합 등 세 개의 노조가 활동하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있는 기업 중 새로고침 협의회에 합류하는 노조가 나온 셈이다. 유준환 새로고침 협의회 의장은 “가입 의사를 밝힌 회사들과 오는 18일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소속 노조까지 합류하면 ‘MZ 노조’의 세 확장에 빠르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송시영 부의장은 “가입 단체 확대로 별도 노사 교섭권 확보 등 노동 현안과 문화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1일 공식 발족할 예정인 MZ 노조는 당초 11개 회사가 모여 출범하기로 했다가 막판에 민주노총 소속 두 개 회사(LIG넥스원 락앤락) 등 세 곳이 빠졌다. 노동계에서는 “민주노총 눈치를 보다가 못 들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MZ 노조의 빠른 팽창은 명분 없는 정치 파업을 일삼는 기성 노조에 대한 반작용 측면이 크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노동계는 전 직원이 아니라 중장년 조합원을 위한 노조로 변질했다”며 “MZ 노조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노사 문화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식/조철오/곽용희/김우섭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