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불편하다'는 단점 대폭 개선 가능
서울시는 지원 대상 '한옥'의 범위를 한옥 건축양식을 차용한 건축물과, 한옥 디자인만 차용한 건물 등으로 확대하는 등의 현대한옥 건축 활성화 방안을 담은 '서울한옥 4.0 재창조'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한옥, 일상 속 한옥, 글로벌 한옥'을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매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시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옥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향후 10년간 10개소에 한옥마을을 조성한다. 시는 자치구의 제안을 받아 공원해제지역, 훼손된 개발제한구역 등을 활용해 자연 속 한옥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규모는 최소 10가구 이상으로 할 계획이다. 한옥마을 조성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등을 통한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이 밖에 공익 목적의 요양원·노인시설, 미술관과 같은 건축물을 한옥으로 건립하는 곳도 지원한다. 이 밖에 시내 도심에 지어지는 상업건물 등을 현대적 재료와 기술이 적용된 한옥 건축양식으로 짓거나 한옥 디자인 건축물을 활용하는 경우에도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한옥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현대적인 구조·재료가 결합한 한옥도 △한식목구조, △한식지붕틀 △한식지붕형태 △한식형기와 △입면비례 등 최소 기준을 충족하면 한옥 건축양식으로서 건축·수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북촌, 서촌 등 기존 주거지와 익선동 등 상업지와 신규 조성되는 한옥마을은 기존의 지역적 특성과 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외벽과 지붕 재료, 창호 등의 기준을 완화한다. 기존 한옥의 공간 구성과 한식 창호, 목구조 등 전통한옥의 구법과 형태, 특성을 잘 살린 한옥에는 건립 비용 지원금(신축시 최대 1억2000만원)의 최대 20%를 추가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준다.
서울시는 외국인에게 한옥과 전통 주거문화의 매력을 알리고 한옥을 세계화하는 데도 앞장서기로 했다. 올해 북촌과 서촌 한옥마을에 '공공한옥 글로벌라운지'를 조성해 외국인이 한옥과 전통 주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글로벌라운지에서는 한옥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도·도예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통 가구, 조명, 공예품 등 한옥 실내장식 전시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까지는 지나치게 보존 위주의 정책으로 오히려 한옥 문화를 확산을 저해한 면이 있었다"며 "한옥을 현대인의 일상에 맞도록 자유롭게, 편리하게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